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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폭동 당시 시위대가 경찰관들을 향해 소화기를 난사하고, 방패로 폭행합니다.
피를 흘리며 간신히 빠져나가는 경찰관도 보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기동대 소속 경찰관은 그때 상황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구급차에 실려 가던 동료들을 뒤로 하고 정문으로 뛰어가던 순간, 자신도 크게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가족이 떠올랐다며
시위대가 소화기를 난사한 뒤 아버지뻘 되는 다른 기동대 경찰관이 모자와 옷깃, 견장이 뜯긴 채 분말을 뒤집어쓰고 콜록대던 모습을 회상했습니다.
또 다른 기동대 소속 경찰관도 당시 시위대가 기자 등에게 폭언하며 죽일 듯한 기세로 행동해 여러 차례 분리 조치했다며 이들이 굉장히 폭력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폭동 사태가 아니더라도 탄핵 찬반 집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에게 폭행당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경찰관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익환 /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위원장 : 과격하고 폭력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좀 있고요. 트라우마에 노출돼있는 경찰관들을 위한, 이미 그런 제도가 있긴 하지만 좀 더 고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상담 등 지원이 있지만, 탄핵 정국이 몇 달째 이어지는 지금은 쉴 시간도 부족합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방 기동대까지 서울 현장에 투입되고, 휴무 기동대가 동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휴무 사용이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기동대 초과근무 수당 상한을 없앤 경찰청은
심리 치료 지원을 적극 홍보하고, 관련 센터도 늘린다는 구상이지만 일선에서 당장 혜택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렇다 보니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출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경찰관들은 공권력 무력화의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법과 질서를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임샛별
자막뉴스 | 윤현경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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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흘리며 간신히 빠져나가는 경찰관도 보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기동대 소속 경찰관은 그때 상황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구급차에 실려 가던 동료들을 뒤로 하고 정문으로 뛰어가던 순간, 자신도 크게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가족이 떠올랐다며
시위대가 소화기를 난사한 뒤 아버지뻘 되는 다른 기동대 경찰관이 모자와 옷깃, 견장이 뜯긴 채 분말을 뒤집어쓰고 콜록대던 모습을 회상했습니다.
또 다른 기동대 소속 경찰관도 당시 시위대가 기자 등에게 폭언하며 죽일 듯한 기세로 행동해 여러 차례 분리 조치했다며 이들이 굉장히 폭력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폭동 사태가 아니더라도 탄핵 찬반 집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에게 폭행당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경찰관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익환 /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위원장 : 과격하고 폭력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좀 있고요. 트라우마에 노출돼있는 경찰관들을 위한, 이미 그런 제도가 있긴 하지만 좀 더 고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상담 등 지원이 있지만, 탄핵 정국이 몇 달째 이어지는 지금은 쉴 시간도 부족합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방 기동대까지 서울 현장에 투입되고, 휴무 기동대가 동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휴무 사용이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기동대 초과근무 수당 상한을 없앤 경찰청은
심리 치료 지원을 적극 홍보하고, 관련 센터도 늘린다는 구상이지만 일선에서 당장 혜택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렇다 보니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출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경찰관들은 공권력 무력화의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법과 질서를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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