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일본은 벌써 줄 섰다...트럼프가 꽂힌 알래스카, 한국도 '저울질' [지금이뉴스]

'큰 손' 일본은 벌써 줄 섰다...트럼프가 꽂힌 알래스카, 한국도 '저울질' [지금이뉴스]

2025.02.17.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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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산업 진흥을 핵심 경제 정책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별히 챙기는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 사업에 일본이 발 빨리 적극적인 참여 의향을 밝히며 통상 압력 완화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국산 에너지 구매 확대를 통한 미국발 통상 압력 완화를 기대하는 한국 정부도 알래스카 가스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미일 정상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양국 기업이 알래스카 석유·천연가스 가스 합작 사업 논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참여 타진에 나선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진척 없이 동력을 잃었다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다시 개발 드라이브가 걸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ㅇ입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극해 연안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1,300km 길이의 송유관을 통해 니키스키로 운반한 후 액화해 수출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초기 투자 비용만 450억 달러(약 64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며, 미국 오일 메이저 기업들이 한때 참여했지만 개발 난항과 사업성 문제로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국제 가스 시장의 `큰손`인 일본의 사업 참여 타진은 침체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도 한껏 고무된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기업의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투자 계획 등 미국산 LNG 수출 확대를 대대적인 성과로 홍보했습니다.

세계 2위 LNG 수입국인 일본으로서도 상업적 조건만 맞는다면 알래스카 가스 수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국 역시 미국산 에너지 도입 확대를 통한 대미 통상 압력 완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 사업 참여를 검토 중입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LNG 수입국으로, 2016년 0.1%에 불과했던 미국산 LNG 비중을 2021년 18.5%까지 늘렸으나 최근 다시 감소해 추가 확대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한국 철강·건설업체가 송유관 및 액화 터미널 건설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북극해 가스전 개발에 필수적인 쇄빙 LNG선 투입 가능성도 높아 한국 조선업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이 이뤄지려면 충분한 수요처가 필요한데, 일본만으로는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은 LNG선 건조 기술과 송유관 건설에 필요한 철강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도 한국의 참여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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