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첫 안내견 '조이' 은퇴..."의사봉 소리 아직도 맴돌아" [지금이뉴스]

국회 첫 안내견 '조이' 은퇴..."의사봉 소리 아직도 맴돌아" [지금이뉴스]

2025.02.19.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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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를 누비던 안내견 조이가 5년간의 의정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습니다.

김예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조이의 은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해당 글에서 조이는 "지난해 11월 은퇴했다, 인사를 드려야할 12월 초 나라에 큰 사건이 있어 제때 인사를 못 드렸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안내견으로 2020년 국회 생활을 시작한 조이는 지난해 4월 김 의원이 재선되면서 ‘재선 안내견’이 됐습니다.

첫 등원 당시 안내견이 본회의장에 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회법 해석을 두고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시각장애인으로 처음 당선됐지만, 당시에는 안내견 출입이 허가되지 않아 보좌진 도움을 받아 본회의장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김 의원이 당선된 뒤 '조이'의 본회의장 출입을 놓고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여야가 한목소리로 '장애물 없는 환경'을 위해 국회가 앞장설 것을 촉구하면서 국회 사무처도 안내견 출입을 허용했습니다.

조이의 이름을 딴 ‘조이법’도 지난해 9월 본회의에서 처리됐습니다.

장애인 보조견에 대해 출입을 거부할 수 있는 사유를 명확히 규정해 정당한 이유 없이 장애인 이동권을 침해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국회에서 별다른 은퇴식을 치르지 못한 조이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은퇴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자막편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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