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젤렌스키...정치적 승부수 던졌다 [Y녹취록]

간절한 젤렌스키...정치적 승부수 던졌다 [Y녹취록]

2025.02.24.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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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박노벽 전 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관 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배제가 된 채 미국과 러시아가 종전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대통령직을 즉시 내려놓을 수 있다, 이렇게 밝혔더라고요. 그만큼 나토 가입이 간절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박노벽> 네, 지금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영토 양보를 어느 정도 지금 할 수는 없지만 불가피하다면 우선순위가 이 전쟁을 끝내면서 다음 전쟁이 또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급선무입니다. 그래서 나토 가입을 지금 쭉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 때부터 얘기했는데 이게 32개국이 전부 동의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지금 전쟁 중이라서 안 된다는 얘기지만 전쟁 끝나고라도 해달라, 이거고 그러면 나토 가입이 안 되면 다른 방지책, 그러니까 유럽의 평화유지군이라든가 미국의 군사 지원이라든가 이런 대안 정도는 내놨는데 그것을 받기 위해서라도 우선 최대치를 요구를 하는 거죠.

◇앵커> 젤렌스키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그런 느낌인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본인의 대통령직을 거는 것, 이게 거래 조건이 성사될 만한 거래 조건이라고 보십니까?

◆박노벽>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얘기를 담아서 선거도 안 한 대통령이다라고 자꾸 핀찬을 주니까. 이분도 정치인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거죠. 나는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 우크라이나를 안보를 위해서 다음 세대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내가 모든 것을 다 희생할 용의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거지 지금 말씀하신 대로 등가성은 아니죠. 또 푸틴이 자꾸 젤렌스키 하고 서명이라든가 이런 것을 안 하겠다고 그러니까 그것만 해 주면 나는 물러나고 다른 사람이 서명해도 돼, 이런 정도로 아주 강한 통찰력 있는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적인 승부수를 던진 셈인데 지금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하는 데는 미국도 그렇고 러시아도 그렇고 반대를 하고 있는 입장이잖아요. 가능성 있겠습니까?

◆박노벽> 지금 제가 두 나라의 입장을 다 대변하기는 어렵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아마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어렵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지금 유럽에서 러시아 빼고 제일 큰 군대예요, 100만 이상이라서. 영국, 프랑스, 독일 다 합해서. 그러면 우크라이나군을 어떻게 앞으로 평화 유지에 기여하게 할 거냐라는 것을 볼 때 키신저도 그런 말을 했는데 차라리 나토에 가입시켜라. 동맹이라는 것은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통제하는 기능이 있어요.

추가적인 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틀에 놓고 그런 안전장치도 되면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역할을 해 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로서는 나토에 가입시키는 게 오히려 먼 장래를 봐서 이게 맞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벌써 영토의 20%를 갖고 버퍼존이 생겼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충분히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해결 가능하다고 보고 아마 유럽에서도 상당히 프론트라인에 있는 나라들 이런 나라들은 상당히 지지를 하는데 세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는 저로서는 이게 해 주는 것이 맞다. 우크라이나가 희생한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오히려 그런 길로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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