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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도입한 외국인 가사 관리사 사업이 미뤄짐에 따라 내달부터 이른바 '필리핀 이모님'의 이용 요금이 껑충 오른다.
23일 서울시와 고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에서 6개월간 운영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이달 말 시범 사업을 종료하고 전국 단위 본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었지만 관계 부처 간의 협의가 지연된 것이다.
3월부터 이용 가정의 부담 요금은 20% 인상된다. 이에 따라 시간당 이용 요금은 기존 1만 3,940원에서 1만 6,800원으로 오른다. 주 40시간(하루 8시간) 이용 시 월 이용 요금(주휴수당 포함)은 242만 5,560원에서 292만 3,200원으로 49만 7,640원이 증가하게 된다.
이로써 '월 100만 원대 가사관리사'라는 말은 무색해졌다. 오히려 비싼 이용 요금으로 인해 고비용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서비스가 강남권에 더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시범 사업 초기 이용자의 30% 이상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당시 맘 카페 등에는 "필리핀 관리사가 영어 교육에 도움이 될까요"라는 문의가 줄을 이었다. 맞벌이 부부를 돕겠다는 초기 취지와는 달리 영어권 출신 가사 도우미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변질된 양상이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은 여성의 경력 단절,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도입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임금을 500만 원 받는 사람이 200만 원 이상을 가사도우미 비용으로 지출하면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0만 원 이하로 낮추는 것은 쉽지 않다. 고용부가 검토한 결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기자 | 디지털뉴스팀 류청희
AI앵커 | Y-GO
자막편집 | 강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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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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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와 고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에서 6개월간 운영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이달 말 시범 사업을 종료하고 전국 단위 본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었지만 관계 부처 간의 협의가 지연된 것이다.
3월부터 이용 가정의 부담 요금은 20% 인상된다. 이에 따라 시간당 이용 요금은 기존 1만 3,940원에서 1만 6,800원으로 오른다. 주 40시간(하루 8시간) 이용 시 월 이용 요금(주휴수당 포함)은 242만 5,560원에서 292만 3,200원으로 49만 7,640원이 증가하게 된다.
이로써 '월 100만 원대 가사관리사'라는 말은 무색해졌다. 오히려 비싼 이용 요금으로 인해 고비용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서비스가 강남권에 더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시범 사업 초기 이용자의 30% 이상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당시 맘 카페 등에는 "필리핀 관리사가 영어 교육에 도움이 될까요"라는 문의가 줄을 이었다. 맞벌이 부부를 돕겠다는 초기 취지와는 달리 영어권 출신 가사 도우미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변질된 양상이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은 여성의 경력 단절,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도입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임금을 500만 원 받는 사람이 200만 원 이상을 가사도우미 비용으로 지출하면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0만 원 이하로 낮추는 것은 쉽지 않다. 고용부가 검토한 결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기자 | 디지털뉴스팀 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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