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마약왕' 미국으로...트럼프 두려운 멕시코의 선물? [지금이뉴스]

'전설의 마약왕' 미국으로...트럼프 두려운 멕시코의 선물? [지금이뉴스]

2025.02.28.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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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가 미국 당국의 눈엣가시였던 옛 마약 밀매 조직 두목을 포함해 29명의 수감자를 미국으로 인도했습니다.

멕시코 검찰청은 "여러 교도소에서 수형 생활을 하던 29명이 미국으로 이송됐다"며 "마약 밀매 등 다양한 종류의 범죄를 저지른 조직과의 연관성으로 미국 당국의 수배 대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검찰은 공식적인 범죄인 인도가 미국 법무부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모든 절차를 준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조처는 양국 주권을 존중하는 틀 안에서 협의·협력·상호주의 원칙에 근거해 진행됐다"고 덧붙였습니다.

AP 통신은 29명 중에 옛 과달라하라 카르텔 우두머리였던 라파엘 카로 킨테로가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로 킨테로는 1980년대 '나르코(마약범) 중의 나르코'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마약 거물입니다.

1985년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파견 근무 중이던 미 마약단속국(DEA) 요원 엔리케(키키) 카마레나의 고문·살해를 지시한 주범이기도 합니다.

양국 외교 관계 경색으로까지 이어진 카마레나 요원 살해 사건은 훗날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나르코스 멕시코' 주요 플롯으로 각색되기도 했습니다.

1985년 코스타리카에서 체포돼 40년 형을 선고받은 카로 킨테로는 재판 절차상 오류에 따른 형 집행 정지 처분 결정으로 28년 만인 2013년에 석방됐습니다.

이 결정은 이후 두 달 만에 대법원에서 뒤집혔지만, 카로 킨테로는 잠적한 채 은신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이 2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 정도로 중요 범죄자로 여겼던 카로 킨테로는 결국 2022년 시날로아주 산시몬에서 탐지견 맥스의 도움을 받은 멕시코 해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작전 과정에 멕시코 해군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해 14명이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 범죄인 인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산 제품 25% 관세 부과 예고 이후 관련 양국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표됐습니다.

기자ㅣ이승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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