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믿고 '핵 포기' 했는데...휴짓조각 된 안보에 우크라 뼈 아픈 한탄 [지금이뉴스]

美 믿고 '핵 포기' 했는데...휴짓조각 된 안보에 우크라 뼈 아픈 한탄 [지금이뉴스]

2025.02.28. 오후 6: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우리는 (핵)무기를 나눠줬지만, 그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2일 우크라이나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처럼 말했습니다.

러시아와의 장기 전쟁을 마무리하는 국제적인 노력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향후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을 희망하면서 한 발언이었습니다.

러시아의 반대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어렵다면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보유를 반대급부로 허용해달라는 뜻이 내포돼있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과거 세계 3위 규모의 핵무기를 보유했던 국가입니다.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는 1,240개의 전략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등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1994년 미국·러시아·영국과 체결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따라 모든 핵탄두를 러시아로 이전했습니다.

대신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보장하기로 했으나,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과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이러한 보장은 사실상 무력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핵폐기 결정에 대한 후회와 반성이 커졌습니다.

만약 핵무기를 유지했다면 러시아가 함부로 침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핵무기 제공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으며, 올해 초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도 나토 가입이 지연된다면 안보 보장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월 25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그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를 갖는 것이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핵무장 국가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의 핵보유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자발적인 핵폐기를 선택한 우크라이나이지만 다시 핵보유국이 될 수 없다는 단호한 뜻을 확인한 것입니다.

종전 협상에서도 미국과 러시아라는 강대국에 비해 열세에 처한 우크라이나의 현실과 반성이 두드러지는 형국입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X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