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세계인 99%가 맞이한 재앙..."숨도 못 쉬겠다" 호소

방글라데시 다카 거리는 스모그로 눈을 뜨기 힘들 정도입니다.

석탄을 연소하는 벽돌 가마가 오염을 가중시킵니다.

[자키르 호사인 / 방글라데시 다카 시민 :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더 나은 환경이 필요합니다. 오염된 환경에서는 언제든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와 태국 방콕에서도 많은 사람이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리 투 로안 / 베트남 하노이 시민 : 공기 중에 먼지가 더 많아져서 숨쉬기가 더 힘들어졌어요.]

[파카폴 아사바코몰난트 / 태국 방콕 시민 : 요즘 감기에 자주 걸립니다. 출근할 때 마스크를 잊고 나오면 목이 아파요.]

세계보건기구는 117개국 6천여 도시의 공기 질을 분석했습니다.

세계인 99%가 오염된 공기로 숨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7백만 명이 오염된 공기 때문에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대기오염은 이제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조기 사망 위험 요인입니다.

[아누미타 로이초두리 / 뉴델리 과학환경센터 : 이제 과학은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명확해졌고, 많은 코호트 연구와 역학 연구를 통해 그 증거가 매우 크고 명확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대기오염은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저소득 국가에서 훨씬 심합니다.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5억 명 넘는 어린이가 건강에 해로운 공기를 마십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5살 미만 어린이 100명이 공해로 숨집니다.

[엘리안 루티 / 유니세프 지역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 클린쿡 스토브를 살 수 없고, 마스크를 살 수 없고, 공기청정기를 살 수 없는 빈곤층 가정의 어린이들이 바로 그 대상입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보다 훨씬 덜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세상으로 가야 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정의진,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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