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김정은, 야심작에 '대만족' 했지만...고스란히 드러난 열악한 실태

[자막뉴스] 김정은, 야심작에 '대만족' 했지만...고스란히 드러난 열악한 실태

2025.03.04.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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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완공을 계기로 시설을 둘러본 뒤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술장이 30개에 달하고 학술토론회장과 각종 편의시설, 헬기 이착륙장까지 갖췄다며 병원 구석구석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보건부문을 선진적인 토대 위에서 재건하고 획기적으로 진흥시킬수 있는 든든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되었다고….]

그러나 정작 병원 내부에선 의료장비가 전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펜데믹 시작 직후 공사를 시작해 무려 5년 만에 건물은 다 지었지만, 아직 병원으로서 기능은 거의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북한 매체들은 당 창건 80주년이 되는 오는 10월 개원을 예고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10월 개원을 위해서는 향후 외부로부터 의료 장비와 기술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고가의 의료장비와 훈련된 의료진, 기술 확보를 위해 결국 러시아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해 6월 체결된 북러 신조약엔 보건 분야 협력도 명시돼 있고, 이후 별도의 보건협정도 맺은 상태입니다.

코로나19 당시 국경까지 봉쇄했던 북한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는 과거 북한 스스로 인정했던 부분입니다.

[리설주 / 김정은 부인(2018년 9월) : 우리나라가 보건 의료 부분은 좀 많이 뒤떨어져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이 부분을 치켜세우기 위한 정책을 많이 키워주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지방에도 병원 3곳을 짓고 내년부터는 해마다 20개 시군에 병원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의료 복지에서 소외된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난과 제한적인 대외 교류 등으로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ㅣ서영미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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