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혼밥·혼술 이어 '혼쇼'...Z세대가 바꾼 새 트렌드

[자막뉴스] 혼밥·혼술 이어 '혼쇼'...Z세대가 바꾼 새 트렌드

2025.03.04.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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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입구 손님을 맞이하는 '혼쇼' 간판.

혼자 쇼핑하는 이른바 '혼쇼'족을 향해 고객이 원할 때만 종업원이 다가간다는 내용이 쓰여있습니다.

[강예원 / 경상남도 창원시 : 노래 들으면서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찾고 그렇게 쇼핑하는 걸 좀 선호하는 편인데 종업원들 오시면 되게 눈치를 많이 보거든요.]

Z세대를 중심으로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문화가 형성되자 백화점 측은 고객 응대를 최소화하는 실험적인 정책을 시도했습니다.

[이현준 / 현대백화점 관계자 : 트렌드나 이런 코디나 이런 지식들을 굳이 서비스하지 않더라도 본인 스스로 알아서 잘 할 수 있는 그런 고객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도 이곳에서 혼자 좀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해봤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내향성 성향의 소비자들이 주축이 돼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내향성 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용득 /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 팬데믹 이후 개인의 사적인 공간과 조용한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특히 Z세대는 혼자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시끌벅적했던 술집과 카페로도 이런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카페지만, 이곳에선 절대 말을 하면 안 됩니다.

또, 혼자 조용히 술을 마시며 책을 읽는 술집까지.

[김지영/ 경기도 고양시 : 세상이 시끄러우니까 그럴 때 힐링하고 싶을 때 좀 오는 편이고요. 와서 좋은 위스키랑 책 읽으면서, 가벼운 에세이 같은 거 읽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침묵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내향성 소비문화.

복잡하고 시끄러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잠깐의 쉼표를 선물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디자인 | 이가은
자막뉴스 | 이 선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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