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미국 뜯어먹으려 생긴 조직" ...트럼프에 휘청이는 나토 '경고음' [지금이뉴스]

"EU는 미국 뜯어먹으려 생긴 조직" ...트럼프에 휘청이는 나토 '경고음' [지금이뉴스]

2025.03.04.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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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밀착 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전후 세계질서를 떠받쳐온 서방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장 붕괴하지는 않더라도 나토의 핵심인 집단안보의 기반 자체가 상당히 침식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유럽은 미국을 빼고 자체 안보를 모색하기 시작했으나 그간 미국 의존이 상당했던 터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나토의 마지막 나날이 지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나토 최고사령관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2009∼2013년 나토 최고사령관을 지냈던 그는 "대서양 동맹이 당장 무너지지는 않을지 몰라도 나의 오랜 군 경력에 있어 이렇게 크게 삐걱거리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나토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창설된 집단안보 체제로, 현재 미국·캐나다·유럽 각국 등 3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나토의 핵심인 ‘집단방위 조항(5조)’은 특정 회원국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전체 회원국이 공동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급속히 가까워지면서 나토의 존재 이유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달 28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면박 주며 사실상 쫓아내다시피 한 사건은, 대서양 동맹 및 나토의 지속 여부에 대한 근본적 의문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공언하면서 "EU는 미국을 뜯어먹으려고 생긴 조직"이라며 유럽 동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스란히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미국의 나토·유엔 탈퇴 주장에 동조하며 대서양 동맹을 흔드는 데 가세했습니다.

유럽은 미국 없이 안보 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대전에 필요한 시스템과 장비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EU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유럽을 거래적으로 다루거나 발을 뺄 가능성 모두 대비해야 한다"며 유럽이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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