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중이 떠중이 나라들" 밴스 발언에 격분...'존중하라' 발칵 뒤집힌 유럽국 [지금이뉴스]

"어중이 떠중이 나라들" 밴스 발언에 격분...'존중하라' 발칵 뒤집힌 유럽국 [지금이뉴스]

2025.03.05.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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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추진하는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어중이떠중이’(some random)로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관련해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다시 침략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이 경제적 이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30∼40년 동안 전쟁을 치른 적이 없는 어떤 어중이떠중이 나라(some random country)에서 2만명의 군대를 파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안보 보장"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전 보장이자 경제 보장은 그 나라를 재건하고 미국이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발언은 즉각적인 반발을 불렀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병을 주도하는 핵심 국가이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국과 함께 싸운 동맹국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출신 조니 머서 전 영국 보훈장관은 “밴스는 존중을 배워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프랑스군 대령 출신인 미셸 고야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전사한 영국·프랑스 군인들이 무덤에서 돌아눕겠다”고 분노를 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밴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언급이 아니었다”며 해명했지만, “전쟁 경험도 없고 군사력이 부족한 자원봉사 국가들이 많다”며 유럽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강한 반발을 의식한 밴스가 캐나다, 노르웨이 등 파병에 찬성하는 다른 국가로 시선을 돌리려 한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밴스가 발언을 바로잡았다”면서도 “우리 참전용사들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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