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분노한 야당, 의장석 향해 돌진...최루탄 터지며 '아수라장'

빨간 연기로 가득 차 어딘지 구분도 어려운 이곳, 다름 아닌 세르비아의 의회입니다.

연막탄에 최루탄까지, 이날 세르비아 의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민의의 전당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현지 시간 4일, 회의가 한창 진행되던 의사당 안입니다.

집권당이 법안을 상정하자, 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향해 돌진하며 충돌이 빚어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의회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순식간에 붉은 연기까지 뒤섞여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요.

야당 의원들이 연막탄과 최루탄을 던지며 의사 진행을 방해해 빚어진 상황입니다.

같은 시각, 의사당 밖에서도 수백 명의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유는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기차역 지붕 붕괴로 15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고요.

부실 공사의 원인으로 정부의 부정부패, 직무태만 등이 지목됐는데요.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은폐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분노한 시민들은 넉 달째 거리로 나서 반정부 시위를 이어간 것입니다.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시위대가 체제 전복을 시도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황인데요.

이미 '아수라장 의회'로 전 세계에 수치를 드러낸 세르비아의 정치적 혼란이 더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앵커ㅣ이정섭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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