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때리는 트럼프의 '관세전쟁'...모두가 고통받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이뉴스]

전 세계 때리는 트럼프의 '관세전쟁'...모두가 고통받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이뉴스]

2025.03.11.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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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드라이브’에 대한 반발이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는 한편, 일부 산업군에서는 이를 반기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세로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면, 수입품에 뺏겼던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10일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반대하며, 관세가 비용 상승을 초래하고 다른 국가들로부터 자국 제품에 대한 보복을 낳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자국 산업이 불공정 무역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경영진들 사이에서는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철강 및 알루미늄 업계가 있는데,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에도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부 국가에 예외를 뒀지만, 이번에는 예외 없이 모든 수입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동안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들은 외국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과 기타 지원을 통해 자국 업체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다며 불만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철강협회 자료를 보면 미국 철강 완제품 시장의 23%를 수입품이 차지하고 있고, 알루미늄 수입 비중은 이보다 더 높은데, 2016년 기준 수입품의 비율이 90%에 달합니다.

미국 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 관세가 수입품의 가격을 끌어올려 결과적으로 국내 기업의 점유율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으로는 관세의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바로 점유율을 높인 미국 기업들이 높은 제품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몇몇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들은 캐나다에 공장을 두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관세가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을 올리면, 금속을 사용하는 회사들이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거나 대체재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업계 노조 역시 트럼프의 관세를 지지하지만, 그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에는 때때로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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