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헌재 게시판 터졌다...온라인으로 번진 탄핵 집회

헌법재판소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자유게시판을 누르자 대기 순번이 천 번이 넘습니다.

겨우 들어가도 접속자가 많아 페이지를 불러오는 데 꽤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어렵게 들어간 게시판에는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거나 반대로 기각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줄지어 올라와 있습니다.

찬반 집회가 온라인상으로도 번진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동프로그램, '매크로'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9일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 매크로를 이용해 헌재 자유게시판에 탄핵 반대 글을 올리는 방법이 소개됐는데,

작성자는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클릭 몇 번으로 '사기탄핵 각하하라' 등의 문구가 자동 삽입된 탄핵 반대 글이 게시판에 등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헌재는 실제로 지난 9일부터 게시글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늘었는데 이 가운데 매크로를 이용한 경우가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매크로 이용을 막은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이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IP 접속도 차단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헌재 게시판 이용량 폭증과 매크로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헌재 게시판에서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 조작이 일어났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시철우 왕시온
디자인 | 전휘린
화면제공 | 디시인사이드
자막뉴스 | 이 선 안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