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사전계약자들 불만 폭발...2개월째 출고 '감감무소식' [지금이뉴스]

BYD 사전계약자들 불만 폭발...2개월째 출고 '감감무소식' [지금이뉴스]

2025.03.17.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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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지 2개월이 지나도록 보조금을 받기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판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BYD는 1월 16일부터 국내 첫 판매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의 사전 계약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차량 출고를 시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쟁사들이 이미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보조금 산정이 늦어질수록 BYD의 올해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BYD 아토3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3곳에서 인증 절차를 통과했으나, 출고 전 마지막 단계인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산정과 산업부의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를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환경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산정하기 위해 제조사가 차량에 배터리 충전량 정보(SoC·State of Charge)를 탑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BYD는 이를 적용하지 않았으며, 대신 1년 내에 배터리 충전량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는데, 환경부는 보조금 산정을 위한 추가 자료를 요구하고 있어 출고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이미 2개월 넘게 사전 계약을 접수한 고객들 사이에서 불만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BYD는 출고 지연에 대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모든 사전 계약자에게 30만원 상당의 충전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고객들의 항의와 계약 취소 문의가 급증하는 상황입니다.

출고 지연으로 인해 BYD가 국내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풀 꺾였습니다.

현대차, 기아, 테슬라 등 경쟁사들은 이미 보조금 산정을 마친 뒤 2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보통 보조금 산정은 2월에 완료되지만, 올해는 한 달 앞당겨 1월에 산정이 완료돼 보조금 규모가 확정됐습니다.

이러한 경쟁사들의 빠른 판매 개시로 BYD는 초반 실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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