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니고 '왕' 같다"...트럼프 '집꾸' 향한 평가 [지금이뉴스]

"대통령 아니고 '왕' 같다"...트럼프 '집꾸' 향한 평가 [지금이뉴스]

2025.03.17.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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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을 자신의 스타일로 화려하게 꾸미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백악관 집무실에는 선반이나 벽난로 위 공간이 화려한 황금 장식과 금박 소품들로 채워졌고, 벽에는 빈 곳이 별로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대형 초상화들이 내걸렸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8주간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벽에 걸린 그림의 수가 3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그림뿐만이 아니라 집무실 곳곳에는 각종 황금색 소품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문에는 로코코 풍의 화려한 거울이 달렸고, 사이드 테이블에는 황금 독수리 소품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자신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수해 온 황금색 인물상들과 천사상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안방을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과시적인 성격처럼 사저나 개인 사무실 공간도 매우 장식적인 스타일로 '쇼룸'처럼 꾸미기로 유명합니다.

트럼프의 백악관은 오벌 오피스뿐만 아니라 로즈가든 등 실외 공간도 대대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각종 주요 발표와 내외신 기자회견에 이용했던 로즈가든이 마러라고 스타일로 바뀔 전망입니다.

미국의 주요 역사적 공간인 백악관 경내의 외양을 대거 뜯어고치는 공사가 결정될 경우 적지 않은 논란이 일 수 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정권 모두에서 근무한 전직 백악관 관리는 "대통령 모두가 집무실을 꾸밀 권리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은 대통령 같지 않고 왕 같다"고 촌평했습니다.

기자 : 권영희
자막편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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