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뭔가 이상했었다"...돈도 멘탈도 앗아간 치밀한 수법

[자막뉴스] "뭔가 이상했었다"...돈도 멘탈도 앗아간 치밀한 수법

2025.03.19.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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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시즌을 기다린 야구 팬이라면 개막전은 놓칠 수 없는 기회.

하지만 입장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중고 거래 카페에 올라온 개막전 입장권 판매 글.

판매자에게 구매 의사를 밝히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으로 초대합니다.

원하는 경기의 좌석을 요구하면 곧바로 잔여 좌석이 있다고 답이 옵니다.

거짓 예매한 화면을 함께 보내 믿게 하고, 빨리 입금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넘기겠다고 재촉합니다.

[프로야구 티켓 사기 피해자 : 야구 티켓만 전문으로 파는 그런 채팅방인 것처럼 꾸며놨고 거기서 이제 고객님, 고객님 거리면서 이제 본인들이 확보한 좌석을 보내주고 증거 인증해달라고 이제 요청을 하면 예매 화면 같은 거를 보내주는데….]

사기 조직의 판매 계좌를 금융방지 서비스, '더치트'에 검색해봤습니다.

농협과 카카오톡 계좌 모두 사기 거래 전력이 나옵니다.

누적 피해액은 각각 300여만 원으로, 티켓과 전자기기 등 각종 중고 거래 사기에 이용됐습니다.

피해자가 곧바로 신고했지만, 이미 열 건 넘는 피해가 발생한 뒤였습니다.

[프로야구 티켓 사기 피해자 : 제가 중고나라 (사기)글도 다 신고하니, 표를 샀던 사람들이 뭔가 이상하다 싶었대요. 더치트 통해서 저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글이 다 없어져서 더치트 가보니까, 신고 내역이 있어서 다들 지금 한 10건 넘게 계속 올라오더라고요.]

프로야구 경기뿐 아니라 유명 가수 콘서트부터 전자기기, 심지어 중고차까지,

이들의 사기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수법도 더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해도 전국 각지에 흩어진 피해를 취합하는 데만 여러 날이 걸리고, 사기 조직 총책이 해외에 있는 경우 수사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바로 인적 사항이 확인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건 이송도 이게 직접 갖다 주는 것도 아니고 해서 시간은 조금 걸릴 겁니다.]

하루 평균 발생하는 중고 거래 사이트 사기 판매는 줄잡아 약 800여 건.

대책은 굼뜨고 범죄는 갈수록 진화하면서 피해는 오늘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ㅣ홍도영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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