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40도' 북극 소용돌이가 만든 이례적 현상...'재앙의 서막'

[자막뉴스] '-40도' 북극 소용돌이가 만든 이례적 현상...'재앙의 서막'

2025.03.19.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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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이번 주초 기온이 급락하며 갑자기 쏟아진 폭설.

이 같은 기상 이변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라는 기후 위기의 한 현상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지방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북극 한기를 가두던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밀려나, 영하 40도의 북극발 소용돌이가 우리나라를 덮친 겁니다.

[원재광 / 기상청 기후정책과장 : 그런 극단적인 기상 현상뿐만 아니라 물이 부족해지고, 가뭄이 일어나고, 식량이 부족해지고, 해양이 산성화하거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등 사회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그런 현상이 왔을 때 보통 기후위기라고 표현합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세계 주요국들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높아지는 것만은 막자고 결의했습니다.

이른바 '기후 위기 마지노선'을 1.5도로 설정한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동태평양이 따뜻해지는 강력한 엘니뇨 현상 등의 여파로 연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나 높아졌습니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2024년이 전 지구적 기후 위기의 임계점을 넘는 해가 될 거라 경고한 세계기상기구는, '기후 현황 최종 보고서'를 통해 1.5도, 마지노선 붕괴를 공식화했습니다.

연평균 기온으로 봐도 지난해는 175년 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뜨거운 해였습니다.

[윤진호 /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 거의 대부분은 1970년대 이후부터 온도 상승이 있었거든요. 그만큼 빠른 시간 안에 온도가 오른 건 인간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지표는 기온뿐만이 아닙니다.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80만 년 이래로 가장 높았고, 해수면은 1993년 위성 관측 이후로 가장 올라갔습니다.

태풍과 가뭄, 폭우 등 극한 기후 현상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이주민이 발생했고, 18개 나라에서 식량 위기가 악화하는 등 기후 재앙이 지구를 덮치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ㅣ박정란
그래픽ㅣ지경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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