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났는데 골프 진행 강요...고객들도 탈출" 캐디 글에 공분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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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났는데 골프 진행 강요...고객들도 탈출" 캐디 글에 공분 [지금이뉴스]

2025.03.26.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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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한 골프장이 대형 산불이 번지는 와중에도 정상 운영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산불 때문에 죽을 뻔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 A씨는 현직 캐디라고 밝히며, 산불이 번진 골프장의 주차장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골프장은 산불 연기가 자욱하고 재가 날리는 상황에서도 예약 취소를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22일부터 계속 타는 냄새가 심했고, 25일에는 고속도로까지 통제됐지만 예약된 60팀 중 5팀만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25일 오후 3시 30분경부터는 짙은 연기와 불씨가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골프장 측은 직원들에게 후반 라운드를 강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불이 빠르게 다가오는 게 보일 정도였지만, 직원들은 플레이를 이어가라고 했다”며 당시의 위험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결국 고객들이 스스로 “취소해주지 않으면 그냥 떠나겠다”며 경기를 포기했고, A씨는 가까스로 골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코스 안에는 여전히 다른 팀들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무리 골프장들이 돈에 미쳤다지만 이건 아닌 거 같다. 오늘 역대급 대참사 날뻔했다. 나는 일단 실직자 됐다. 골프장은 다 탔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 “불길이 가까이 오는데도 후반을 나가라고 한 건 이해할 수 없다”, “골프장 측에 행정처분이 필요하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제작 | 이 선
화면출처ㅣ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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