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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취임 선서를 앞두고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한국을 억지로 만나줬다. 그만큼 그쪽에서 한국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면담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찾은 최 회장은 러트닉 장관과 사절단의 면담을 가졌는데, 이는 러트닉 장관의 취임 선서식을 불과 3시간가량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면담도 당일 새벽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면담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 사절단이 홀대받았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홀대받은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 회장은 "상원 인준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상무장관 면담은 애초에 확정된 게 아니었다"며 "막판에 인준이 났지만 취임 선서 등의 절차가 끝난 게 아니어서 미팅은 취소됐는데 다시 잘 접촉한 결과 한밤중에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미팅이 살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러트닉 장관이 취임 선서는 하기 전이었지만 한국 사절단을 만나서 얘기를 듣거나 자기 얘기를 전할, 상당히 중요한 상대방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며 "상무부 사무실에서 45분 동안 미팅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러트닉 장관은 기업가"라며 "여러 얘기를 했는데 투자를 많이 해달라는 얘기가 골간을 이뤘고, 아직 장관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생각이라며 투자를 많이 하면 크레딧을 주겠다고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이 미국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전담 직원을 배치해 심사 허가 등의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그 이상의 최고급 대우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은 "자기 생각으로 크레딧에는 나름대로 단계가 있고 10억달러 미만이나 이상을 투자하면 대우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00억 달러 이상으로 가면 '화이트 글러브' 서비스라고 해서 일종의 집사처럼 최상의 대접을 해주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미국에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세일즈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도 준비해 간 아이디어가 많이는 있었는데 시간 부족으로 아주 일부만 소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그다음에 중요한 얘기는 상계 관세, 즉 상호주의 형태로 가겠다, 한국이 미국을 어떻게 대하고 비관세 부분에서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우리도 상응하는 형태로 하겠다는 거였다"며 "나라별로 관세가 다르고 품목별로 다를 수 있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최 회장이 이끈 사절단은 방미 기간 러트닉 장관 외에도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 재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조선과 에너지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양국간 전략적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최 회장은 "미국을 찾아갔을 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마이애미에서 백악관 인사들을 초청해 행사를 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로 갔다"며 "그 바람에 상당수 인사가 마이애미로 가서 원래 계획했던 만큼 만나거나 메시지를 전할 방법이 없었던 게 아쉬운 점"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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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면담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찾은 최 회장은 러트닉 장관과 사절단의 면담을 가졌는데, 이는 러트닉 장관의 취임 선서식을 불과 3시간가량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면담도 당일 새벽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면담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 사절단이 홀대받았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홀대받은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 회장은 "상원 인준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상무장관 면담은 애초에 확정된 게 아니었다"며 "막판에 인준이 났지만 취임 선서 등의 절차가 끝난 게 아니어서 미팅은 취소됐는데 다시 잘 접촉한 결과 한밤중에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미팅이 살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러트닉 장관이 취임 선서는 하기 전이었지만 한국 사절단을 만나서 얘기를 듣거나 자기 얘기를 전할, 상당히 중요한 상대방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며 "상무부 사무실에서 45분 동안 미팅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러트닉 장관은 기업가"라며 "여러 얘기를 했는데 투자를 많이 해달라는 얘기가 골간을 이뤘고, 아직 장관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생각이라며 투자를 많이 하면 크레딧을 주겠다고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이 미국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전담 직원을 배치해 심사 허가 등의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그 이상의 최고급 대우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은 "자기 생각으로 크레딧에는 나름대로 단계가 있고 10억달러 미만이나 이상을 투자하면 대우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00억 달러 이상으로 가면 '화이트 글러브' 서비스라고 해서 일종의 집사처럼 최상의 대접을 해주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미국에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세일즈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도 준비해 간 아이디어가 많이는 있었는데 시간 부족으로 아주 일부만 소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그다음에 중요한 얘기는 상계 관세, 즉 상호주의 형태로 가겠다, 한국이 미국을 어떻게 대하고 비관세 부분에서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우리도 상응하는 형태로 하겠다는 거였다"며 "나라별로 관세가 다르고 품목별로 다를 수 있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최 회장이 이끈 사절단은 방미 기간 러트닉 장관 외에도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 재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조선과 에너지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양국간 전략적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최 회장은 "미국을 찾아갔을 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마이애미에서 백악관 인사들을 초청해 행사를 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로 갔다"며 "그 바람에 상당수 인사가 마이애미로 가서 원래 계획했던 만큼 만나거나 메시지를 전할 방법이 없었던 게 아쉬운 점"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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