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대기하던 곳이 '줄폐점'...中서 몰락하는 햄버거 체인 [지금이뉴스]

햄버거 하나를 먹기 위해 7시간을 웨이팅(대기)할 정도로 한때 중국인들의 폭발적 관심을 끌었던 미국의 수제버거 매장들이 중국에서 잇따라 폐점하고 있습니다.

27일 봉황주간 온라인판 등에 따르면 신선한 야채와 양질의 패티, 세련된 인테리어를 앞세워 고가 전략을 내세웠던 쉐이크쉑 등 미국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쉐이크쉑은 지점 3곳을 새로 열고, 3곳을 폐쇄했습니다.

5년 전 쉐이크쉑이 중국에 처음 상륙했을 때 일으켰던 열풍을 떠올리면 이는 확연한 쇠락의 신호로 풀이됩니다.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는 햄버거 하나를 맛보기 위해 `진공 포장`을 통해 멀리서 공수하는 사례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21년 쉐이크쉑은 2031년까지 중국 내에 79개 매장을 열겠다고 발표했으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45개 매장 개점 이후 정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에 진출한 파이브가이즈, 해빗버거, 칼스주니어 등 다른 수제버거 브랜드들은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이들 매장들은 햄버거 당 가격을 최대 100위안(약 2만원)이라는 초고가로 책정했음에도 엄청난 대기 현상을 불러왔으나, 이제는 모두 `옛일`이 됐다고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파이브가이즈는 2023년 이후 새 매장을 열지 않고 있으며, 해빗버거는 중국 본토에 단 1개의 매장만이 남았고, 칼스주니어는 모든 직영매장을 전부 철수했습니다.

한때 수제버거 브랜드들에 열광적 반응을 보였던 중국 소비자들은 "수제버거가 일반 햄버거보다 맛이 좋아도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봉황주간은 "고급 수제버거 브랜드들의 철수는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소비자들이 더는 ‘고급 버거=신분 상승’이라는 인식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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