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문에 이미 최악인데" 미얀마 대지진 수습조차 불가능할 수도...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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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문에 이미 최악인데" 미얀마 대지진 수습조차 불가능할 수도... [지금이뉴스]

2025.03.29.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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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제개발처(USAID) 폐지를 추진하고 외국 원조 사업 대부분을 중단시킨 와중에 미얀마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구호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이 전한 싱크탱크 글로벌개발센터(CGD)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USAID 운영자금 중단으로 미국의 대(對)미얀마 원조액은 5천200만 달러(760억 원) 삭감됐습니다.

CGD 연구원들은 미국 의회에 제공된 중단 사업 목록을 기반으로 원조 삭감액 추정치를 산출했다고 밝히면서 "삭감의 진정한 규모와 비교하면 낮춰 잡은 것"이라고 CNN에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USAID 고위공무원으로 재난대응팀과 인도주의 지원을 총괄했던 세라 찰스는 AP통신에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원조체계 자체가 "난장판"이 됐다며 붕괴한 건물에서 생존자들을 구출해내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을 취할 사람이나 자원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원조 삭감 탓에 이번 대지진에 따른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국제기구들은 우려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의 미얀마 담당 연구원 조 프리먼은 "이번 지진은 미얀마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점에 일어났다"고 CNN에 설명했습니다.

프리먼 연구원은 "2021년 군사 쿠데타 이래 무장충돌로 300만 명 이상의 국내 난민이 발생한 상태다. 미얀마 인구(약 5천400만 명)의 3분의 1 이상이 올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원조 삭감에 따른 인도적 지원 공백의 영향이 막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에 대지진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영리단체 케어(CARE)의 미얀마 담당 책임자인 아리노 노오르는 지진이 일어난 28일 성명서에서 미얀마는 지진 전에도 인구 중 1천99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위기 상황이었다며 "대응에 필요한 자금이 심하게 모자라며, 이미 나빠져 있던 상황이 이번 재해로 더욱 악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미국 국무부 태미 브루스 대변인은 "USAID는 재난 발생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재난 전문가 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원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이런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날 국무부는 USAID의 남은 직원 대부분을 해고하는 한편 USAID 사업 중 유지할 것들은 국무부 관할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USAID 직원들과 의회에 통보했습니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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