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실사판 '흥행 실패' 전망...넘지 못한 주인공 논란 [지금이뉴스]

백설공주 실사판 '흥행 실패' 전망...넘지 못한 주인공 논란 [지금이뉴스]

2025.03.31.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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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배우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의 '백설공주'(Snow White) 실사 영화가 북미에서 개봉 2주차에 박스 오피스 1위를 내주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AP 통신은 컴스코어 자료 등 업계 추산치를 인용해 지난 주말(28∼30일) 북미 극장가에서 '백설공주' 가 1,420만 달러(209억 원)의 티켓 수입을 기록해 박스 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다고 전했습니다.

'백설공주'의 둘째 주말 수입은 첫 주 대비 66% 급감했습니다.

북미 박스 오피스 1위는 개봉 첫 주말 1,52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액션 스타 제이슨 스테이섬 주연의 '어 워킹 맨'(A Working Man)이 차지했습니다.

'백설공주'는 2억 5천만 달러(3,678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북미 4,200개 영화관에서 지난 21일 개봉해 열흘간 6,680만 달러(983억 원)의 수입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북미 외의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수입은 1억 4,310만 달러(2,105억 원) 수준입니다.

이 영화는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를 둔 미국 배우 레이철 제글러가 주인공 백설공주 역할을 맡아 개봉 전부터 여러 구설에 오르며 대중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원작에서 새하얀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 백설공주 역에 제글러의 외모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고, 제글러는 "피부를 표백하진 않을 것"이라고 응수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제글러는 또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원작 내용이 백설공주가 자신을 스토킹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내용이어서 이상하다는 등의 언급으로 원작 팬들의 반감을 샀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제글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에는 트럼프와 지지자들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이 담긴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해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다음 주 가족 관객을 겨냥한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개봉할 예정이어서 '백설공주'의 제작비 회수를 위한 장기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미에서 상영 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은 지난 주말 190만 달러(28억 원)의 티켓 수입으로 박스 오피스 9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 오피스 모조에서 현재까지 '미키 17'의 전 세계 흥행 수입은 1억 2,109만 달러(1,781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 이승윤
자막편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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