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산불 휩쓸고 가니 '초토화'...피해 농가 '눈물'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경남 산청군에 있는 중태마을이라는 곳입니다. 이 마을에는 82가구, 130명 정도가 사는데요.

마을 주민 대부분이 곶감 농사를 지어서 1년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여기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곶감 건조장인데요.

인근 감나무밭에서 감을 따와서 여기서 말리는 겁니다.

곶감 건조장이 산불에 폐허가 됐는데요.

잠깐 곶감 건조장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건물 외벽이 심하게 그을렸습니다.

검게 그을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요.

입구 쪽도 막혀버려서 저희가 들어가지 못합니다.

건물 내부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기 때문인데요.

안에 들어가 보지 않아도 건물 내부가 완전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불타버렸습니다. 카메라를 잠깐 오른편으로 옮겨보겠습니다.

제가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건 건물 구조물 일부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이 구조물이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산불이 이곳을 덮칠 당시에 산불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짐작해주는 대목입니다.

카메라를 잠깐 오른편으로 옮겨서 안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쪽을 보니까 곶감들이 이렇게 쌓여 있습니다.

여기가 곶감 건조장이었음을 보여주는데 여기 보니까 곶감이 다 타버려서 먹지도 못하고 상품 가치도 다 떨어졌습니다.

저희가 보여드린 중태마을처럼 농사를 지어 생계를 잇는 농업인들의 고민이 깊은데요.

경상남도는 이번 산청·하동 산불과 관련한농업 분야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봉감 농가, 양봉농가 등에서 피해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경남도는 농어촌진흥기금을 활용해 산불 피해를 본 농업인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농업인과 법인이 낮은 이자에 돈을 빌릴 수있게 하고, 대출 중인 피해 농업인은 상환연장 등을 지원합니다.

또,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백억 원가량 투입해 소상공인을 지원합니다.

여기에다 지역사랑상품권 469억 원어치를 발행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합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중태마을에서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강태우
VJ | 문재현
자막뉴스 | 정의진 안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