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스라엘군 홍보에도 등장...챗GPT 악용 우려 커져

요 며칠 사이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지브리 트렌드'에 아마 많은 분들 올라타셨을 걸로 생각되는데요,

저도 뉴스 준비하는 모습을 이렇게 한 번 바꿔봤습니다.

하지만 재미로 한 번씩 해보는 이 트렌드가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이스라엘방위군 SNS에 올라 온 지브리 화풍의 이스라엘군 이미지입니다.

이스라엘 국기도 보이고요, 전투기에 탄 모습, 그리고 한 병사가 무전을 주고받는 모습도 모두 지브리 화풍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이 게시물에 대한 댓글도 볼까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자하게 웃고 있는 모습, 또 군인들이 여성과 아이들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도 이렇게 바뀌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챗지피티의 기술이 전쟁과 폭력을 미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적인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주의자로 유명하죠.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모독"이라는 댓글까지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화풍이 이렇게 분별 없이 사용되는 것에 하야오 감독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오픈에이아이는 최근 이러한 이미지 생성 기술과 관련해 오히려 완화된 규제 정책을 발표하며, "창의적 자유를 허용하는 새로운 이정표" 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것이 정말 '창의적 자유'가 될 지 아니면 '무분별한 자유'가 될 지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있습니다.

앵커 | 나경철
자막뉴스 | 이 선 안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