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미 한달 전에...백악관에 '머스크 관련' 지시 [지금이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관리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4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여러 부처 장관이 머스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뒤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따로 불러 머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 일부 장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연방 기관의 지출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주도한 머스크가 너무 일방적이라는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에게 머스크의 열의를 지지하지만 내각의 불만에 공감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와일스 실장은 이후 머스크와 일주일에 두 번 긴 회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진과 내각은 머스크의 목표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방식에는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참모들은 머스크의 거침없는 개혁 작업에 뒤따르는 비판 여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으며 공화당 내부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연방정부 개혁 작업을 줄곧 옹호해왔지만, 최근 머스크의 퇴진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는 전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머스크에 대해 "환상적"이라면서도 "결국 머스크도 떠나야 할 시점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머스크의 법률적인 지위는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으로,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기 때문에 6월 초에는 업무를 종료해야 합니다.

기자ㅣ정유신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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