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결국 던져버린 시한폭탄 "관세 전쟁 대혼란에 눈 멀 수도..." [지금이뉴스]

트럼프가 결국 던져버린 시한폭탄 "관세 전쟁 대혼란에 눈 멀 수도..." [지금이뉴스]

2025.04.09.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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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현지시간 9일 발효되면서 세계 무역 질서는 중대한 도전을 맞게 됐습니다.

중국을 필두로 미국에 무역흑자를 내는 60여개국에 대해 10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의 관세 폭탄이 떨어지면서 각국 경제에 타격이 우려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909년 이후 10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증시의 급락세에도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 경제가 크게 부흥할 것이라며 관세 드라이브를 밀어 붙이고 있고 총 104%의 관세를 얻어맞게 된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도 끝까지 싸운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관세전쟁이 양대 슈퍼파워인 미중 간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는 중국이 트럼프 관세로 인한 부정적인 외부 충격을 "완전히 상쇄"할 수 있는 충분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이후 미국으로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이는 다른 나라에도 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을 포함해 각국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세계 경제를 혼돈으로 몰아놓은 이번 상호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상호관세율을 정하기 위해 여러 의견이 나왔고 트럼프 경제팀은 수주간 여러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은 25%의 보편관세 혹은 국가별 상호관세를 주장한 나바로 고문의 의견에 가장 가깝게 도출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교역상대국들이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경우 무역전쟁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 자동차에 관세가 부과되자 곧바로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는데, 프랑스와 독일도 강력한 대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시행하면서 개별 국가와 협상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협상 의사를 밝힌 70개 가까운 국가 가운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우선하여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월가 금융사들과 경제학자, 공화당 일부에서도 관세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경기 침체는 아니더라도 소비자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등의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퇴직연금 상당 부분을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어 증시가 급락하면 은퇴자금이 줄게 된다. 따라서 의원 다수는 주가 하락이 정치적 역풍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금 투자자들이 관세에만 너무 좁게 집착하고 있으며 통화와 정치, 지정학적 질서에서 발생하는 '일생일대의 붕괴' 상황에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런 근본적인 상황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앞으로 일어날 큰 혼란에 눈이 멀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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