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대재앙' 저격한 트럼프...얻어맞은 日, 비장의 카드로 쓰나 [지금이뉴스]

'엔저 대재앙' 저격한 트럼프...얻어맞은 日, 비장의 카드로 쓰나 [지금이뉴스]

2025.04.10.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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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간 관세 협상에서 환율 문제, 특히 엔화 가치가 주요 의제로 부상했습니다.

양국 정부 모두 과도한 엔저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를 일정 수준 높이려는 공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일본은 여전히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라며 "관세, 비관세 장벽, 통화 문제, 정부 보조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산적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환율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전화 통화에서 관세 문제를 협의한 뒤, 각각 베선트 장관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협상 책임자로 지정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도 환율 협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강달러와 엔저 현상이 미국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저해한다고 지적해왔으며, 일본도 2022년부터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엔저 방어에 나선 바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이 수입물가 안정을 위해 엔화 약세를 시정하는 쪽으로 타협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실제 외환시장 개입으로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규모가 커진 데다, G7의 인위적 환율 조작 금지 합의와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내 ‘환율 조작 회피’ 조항이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일본은행도 과도한 엔저가 완화되면 통화정책 결정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부터 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습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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