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름만은" 호소했지만...하버드 옆 성매매 업소 'VIP 명단' 보니 [지금이뉴스]

"제발 이름만은" 호소했지만...하버드 옆 성매매 업소 'VIP 명단' 보니 [지금이뉴스]

2025.04.14.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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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학교 인근의 고급 아파트가 사실은 시급 최대 600달러(한화 약 85만 원)를 받는 성매매 업소로 운영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해당 업소의 운영자는 40대 한국계 여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업소를 운영한 한국계 여성 한 리(42세)는 지난달 현지 법원에서 성매매 유도 및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약 550만 달러(한화 약 81억 원)의 자산도 몰수당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빈곤층 가정에서 태어나 수년간 성매매 여성으로 일한 후 미국으로 건너와 이 업소를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소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고급 콘도 단지 내에서 운영됐는데, 주요 고객은 정치인, 바이오 기술 기업 임원, 의사, 변호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성매매 조직은 고객들에게 직장 신분증, 기존 고객이나 다른 업소의 추천서, 개인 정보 등을 요구하며 까다롭고 철저한 사전 심사를 거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방식 덕분에 단속을 피해 상류층 남성들만 상대로 사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고, 이는 추후 수사 당국조차 놀랄 정도로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성매매 혐의를 받는 남성 13명의 변호인단은 13명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도록 매사추세츠 최고법원에 호소했으나, 법원은 이들의 신상을 공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인물 중 하나는 케임브리지 시의원 폴 토너(58세)였습니다.

업소의 단골 고객으로 지목된 그는 시의회에서 위원장 및 공동 의장직 5개를 박탈당했습니다.

그는 이 사건에 연루되어 부끄럽다면서도 "모든 미국인은 적법 절차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암 치료 바이오테크 기업 '하이버셀' CEO인 조너선 랜피어(56세)은 업소를 최소 10차례 이상 이용한 정황이 확인됐고, 업소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에서 그의 사원증,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셀카 사진 등이 발견됐습니다.

10억 달러 이상 가치를 가진 첨단 폐수처리 기업 '그래디언트'의 아누라그 바즈파이 CEO도 성매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류청희
제작 | 이 선
사진출처ㅣWSJ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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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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