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형은 탈레반"...홍준표, 김문수 유독 경계한 이유? [Y녹취록]

"문수형은 탈레반"...홍준표, 김문수 유독 경계한 이유? [Y녹취록]

2025.04.15.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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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헌재에서 오늘 평의가 있었고요. 한덕수 대행의 재판관 임명에 대한 가처분 사건, 이 부분에 대한 결론이 이번 주 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그것도 또 한덕수 대행 정치행보에 변수가 될 것 같고요. 이것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한테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 홍준표 전 시장이요. 어제 대선 출마했는데 현역 의원 17명이 제가 보니까 왔더라고요. 생각보다 좀 많이 온 겁니까?

◆장예찬> 많이 온 거죠. 사실 홍준표 대구시장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독고다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총괄상황실장을 맡은 유상범 의원도 출정식에서 홍준표 이제는 더 이상 독고다이 아니다라고 말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도 지난달부터 꾸준히 홍준표 시장과 캠프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1:1로 만나면서 공을 굉장히 많이 들였다. 사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아쉽게 졌다라는 생각을 많이 할 겁니다. 그 원인으로 함께하는 사람이 적다라는 게 손꼽히지 않았겠어요? 그러니 이번에는 사람을 많이 만들겠다. 실제로 1:1 식사나 커피미팅, 차담 같은 경우도 많이 하면서 공을 많이 들이고 결국 정치는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고 세력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지지율에 있어서는 김문수 전 장관이 조금 앞서가고 있습니다마는 홍준표 전 시장의 경쟁력, 막상 경선판이 열렸을 때 판을 흔드는 능력에 대해서는 당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 같고요.

◇앵커> 한동훈 전 대표 때도 17명 왔었는데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장예찬> 적지 않은 숫자인 거죠. 그리고 포지션이 어떻게 보면 애매하고 어떻게 보면 자유로워요. 그러니까 김문수 전 장관이나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확실하게 탄핵 반대 색깔이 뚜렷하잖아요. 전통 보수 지지층에 그만큼 더 많이 구애를 할 수 있죠. 한동훈 전 대표는 탄핵 찬성 쪽 입장이 좀 뚜렷하지 않습니까,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홍준표 전 시장은 여기도 갔다가 저기도 갔다가 좀 종횡무진이 가능합니다. 그게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운동 넓게 쓴다는 느낌도 줄 수 있어서 어쨌거나 다크호스로 주목해봐야 할 정치인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문수 형은 탈레반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김문수 후보를 유독 경계했던 홍준표 후보인데 지금 온 의원들 명단을 보니까 이철규 의원도 여기에 있더라고요. 그러면 친윤들이 좀 많이 간 것 같은데 김문수 후보가 긴장해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처음에 출마선언을 하고 친윤 후보를 좀 더 강화해서 다지기를 할 줄 알았는데 다지기를 안 하고 중도확장 쪽으로 메시지를 냈어요. 그래서 내부에서 제가 볼 때는 좀 반발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조금은 본인이 약간 오만했던 것 아닌가. 너무 자신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김문수 후보가 뜬 것 역시 본인이 자발적으로 여론을 생성해서 뜬 게 아닙니다. 역시 그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층의 후광 효과로 뜬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게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다른 성향의 지지층을 향해서 메시지를 낸 부분이 저는 패착이었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이 또 홍준표 전 시장에게 또 관심을 돌리게 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친윤 진영의 의원들도 한 사람만 지금 꼭 가서 얼굴 도장찍기를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니까, 지금 상황은. 그 17명이 캠프에 다 들어갈 의지를 가지고 간 상황은 저는 아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장예찬> 제가 짧게 분석을 더 해 드리면 김문수 전 장관 측에서는 지지율이 초반부터 많이 높게 나왔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 포섭하는 데는 다소 소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현역 의원들의 지지세가 지지율에 비하면 좀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미 국민의힘 경선 통과를 가정하고 우리 김상일 평론가님께서 얘기한 중도 외연 확장적인 일정이나 메시지들이 꽤 많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게 본선을 염두에 두면 나쁜 행보는 아니지만 경선이 이제 막 시작했는데 지나치게 일찍 본선 준비를 한 것 아니냐. 이재명 대표는 그래도 됩니다, 경선 하나 마나니까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이 벌써부터 본선 염두에 둔 메시지 내는 것에 대한 전통지지층이나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있기 때문에 그 균형을 어떻게 찾아가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 같고요. 눈에 띄는 게 유상범 의원이 총괄상황실장이고 김대식 의원이 비서실장이잖아요. 제가 알기로 국민의힘의 여러 현역 의원 중에서 인간관계 제일 잘하고 두루두루 친한 분 많은 두 분이 유상범 의원과 김대식 의원이거든요. 이 두 사람을 잡은 게 홍준표 대구시장 입장에서는 이런 여러 의원들이 어쨌든 출정식에 참여하게 만드는 굉장히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해도 될 것 같습니다.

◆김상일> 그런 데 저는 다른 시각도 봐야 된다는 게 김문수 후보가 처음에 지지율이 높았던 건 저는 이게 기회주의적인 행태지 일관성을 가지고 어떤 역경이나 자기희생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생성된 게 저는 아니라고 봐요. 남이 가지고 있는 지지를 잠시 거기에 동조를 함으로써 그 세력이 잠시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자기가 자기 세력으로 오인한 게 문제인 거지 다시 말해서 중도확장을 한 것이 문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대담 발췌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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