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시진핑, 누가 먼저 무너질까? [한방이슈]

트럼프 vs 시진핑, 누가 먼저 무너질까? [한방이슈]

2025.04.17.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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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계는 지금, 전례 없는 경제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두 경제 거인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협상도, 타협도 없습니다.

이제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중국산 제품에 145% 관세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이에 맞선 중국은, 125% 보복 관세로 응수하며 전 세계를 향해 전쟁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단순한 무역 갈등이 아닙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세계 경제의 침체, 그리고 패권을 향한 두 강대국의 기싸움이 뒤엉킨 총성 없는 경제 전쟁입니다.

한쪽은 굴복을 요구하고, 다른 한쪽은 끝까지 버티겠다고 맞서는 상황.

이 충돌의 여진은, 우리의 지갑과 일상, 그리고 세계 경제의 미래를 어떻게 뒤바꿔 놓을까요?

자세한 내용, '한방이슈'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은 단지 양국 간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5,820억 달러에 달하는 양국 간 교역의 상당 부분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글로벌 경제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최근 발표에서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고, 도이체방크 역시 양국 간 무질서한 경제적 디커플링이 진행 중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강력한 압박을 통해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미국이 원하는 양보를 얻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 내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상당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고율 관세로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구, 의류 등의 가격이 급등했고, 기업들의 운영 비용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많은 중소기업들이 정리 해고나 사업 축소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지난 5년간 미국 소비자 물가가 24% 상승한 상황에서 관세 인상으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은 서민들의 생활고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중국 역시 이번 무역 전쟁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이 시장에서의 퇴출은 중국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미 내수 소비 부진과 부동산 시장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수출마저 감소하면 상황은 악화될 것입니다.

HSBC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무역 전쟁으로 중국 경제 성장률은 최소 1.5~2%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양국 간 경제 구조의 차이가 이번 전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소비재 중심의 수입 구조로 인해 관세의 부담이 빠르게 소비자 물가로 전가되지만, 중국은 주로 중간재와 산업재를 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관세의 충격을 다소 완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녔습니다.

더욱이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상당 기간 공급망과 생산 기술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해왔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이 경제적 자립성을 높이고 미국과의 갈등에서 더 큰 내성을 갖추게 하는 전략입니다.

양국의 체제 또한 중요한 변수입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관세 전쟁으로 발생하는 국민 불만을 강력한 국가적 통제와 언론 검열을 통해 억누르고 차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은 국민의 불만과 여론을 차단하기 어렵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감당해야 할 국민적 저항과 정치적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중국의 대응 전략은 명확합니다.

중국은 '지연과 절제'라는 전략적 접근을 통해 미국의 압박을 견디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희토류 수출 제한, 미국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 등의 카드로 미국에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경제 갈등 속에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며 스스로를 국제 질서의 수호자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각국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반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주요 국제기구와 경제 분석 기관들은 미중 갈등이 지속될 경우 전 세계 공급망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중 양국뿐 아니라 수많은 국가들이 이미 수출 감소와 투자 위축의 부작용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취하고 있는 강경 일변도의 접근법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더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전략적 인내는 장기적으로 경제적 자립성을 높이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경제적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이제 가면은 벗겨졌다. 미중 디커플링의 다음 장이 시작됐고, 그 여파는 전 세계로 번질 것이다"

미중 양국의 맞불 조치는 글로벌 경제를 침체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양국이 어느 시점에서 파국을 피하고 현실을 직시할 것인가입니다.
 
 
기획 : 김재형(jhkim03@ytn.co.kr)
제작 : 이형근(yihan3054@ytn.co.kr)
참고 기사 : 월스트리트저널
 
 
YTN digital 김재형 (jhkim03@ytn.co.kr)
YTN digital 이형근 (yihan305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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