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외투로 얼굴 감싸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더니...

[자막뉴스] 외투로 얼굴 감싸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더니...

2025.04.18. 오전 09: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마을 골목의 한 주택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은 호스를 연결하고, 진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화재 상황을 살피던 경찰관이 갑자기 외근용 외투를 벗어들고 집 안으로 사라집니다.

마을 주민과 현장 관계자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 사이 경찰관이 누군가를 안고 뛰어나옵니다.

[박유민 / 보성경찰서 읍내파출소 경위 : 별채는 다 전소가 됐고 불이 사납게 이제 본채로 번져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먼저 외투를 벗어서 이제 열기와 연기를 막고…]

구조된 사람은 최근 다리 수술로 거동하지 못해 불길에 갇혀 있던 95살 노모 A 씨.

보성 읍내파출소 소속 박유민 경위는 문을 부수고 방안으로 진입해, 의식이 희미한 A 씨를 구조했습니다.

물을 적시고 얼굴을 감쌌던 외투는 화마 속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누더기로 변했습니다.

불이 삽시간에 번져 먼저 대피했던 가족들도 박 경위에게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박유민 / 보성경찰서 읍내파출소 경위 : 남은 경찰 생활이 아직도 한 20년 남았는데 여기에서 포기하면 제가 다른 일을 열심히 할 자신이 없어서 그래서 그렇게 들어간 것 같습니다.]

보성군은 군민의 생명을 지켜낸 경찰관에 감사패를 수여하고, 전남경찰청도 표창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화면제공 | 보성군 보성경찰서
영상편집 | 이강휘
VJ | 이건희
자막뉴스 | 송은혜

#YTN자막뉴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