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경악한 대한민국...학원가에 퍼진 '7세 고시'에 "믿을 수 없다" [지금이뉴스]

전 세계가 경악한 대한민국...학원가에 퍼진 '7세 고시'에 "믿을 수 없다" [지금이뉴스]

2025.04.18.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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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학원 입학을 위해 이른바 '7세 고시'가 성행할 정도로 한국의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7세 고시를 심각한 '아동 학대'로 규정해 달라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접수됐습니다.

국민 1000명으로 구성된 '아동 학대 7세 고시 국민 고발단'은 16일 서울 종로구 인권위 앞에서 '아동 학대 7세 고시 폐지'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의 강력한 제재와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고발단은 "영어학원 입학을 위한 시험이란 명목으로 만 6세 아이들이 영어 문장을 외우고 인터뷰를 준비한다"며 "7세 고시가 퍼뜨리는 불안은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우리 아이만 뒤처질까 두려운 부모들은 앞다퉈 사교육을 선택하게 되고 결국 유아 교육 전반이 선행학습 경쟁에 휘말리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인권위는 7세 고시가 아동 학대 이상의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교육 당국이 강력히 제재하도록 조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최근 학원가에서는 '7세 고시'란 말이 유행 중인데, 이는 미취학 아동이 유명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의미합니다.

외신은 한국의 이 같은 과도한 조기 교육 시장이 전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의 출산율에도 영상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16일 "한국의 학문적 경쟁이 6세 미만의 절반을 입시 학원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한국의 부모들도 이러한 사교육 부담에 대한 불만이 크지만 동시에 자신의 자녀가 뒤떨어지는 것은 두려워 사교육을 택한다"고 보도했습니다.

FT는 "한국의 과한 사교육비 지출이 심각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최고 대학과 몇 안 되는 대기업에서의 고소득 일자리를 위한 강도 높은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학원에 의존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BBC도 "한국은 4세부터 수학, 영어, 음악, 태권도 등 다양하고 값비싼 과외 활동에 참여한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과도한 교육 시스템이 저출산에도 영향을 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영유아 사교육 시장은 외국 학자도 혀를 내두르게 했는데,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E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2022년 기준 합계 출산율이 0.78명이라는 얘기를 들은 후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라며 머리를 부여잡으며 절망하기도 했습니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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