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넘은 '구대명'에...국민의힘 "이게 무슨 민주주의냐" [Y녹취록]

'어대명' 넘은 '구대명'에...국민의힘 "이게 무슨 민주주의냐" [Y녹취록]

2025.04.21.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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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보통 대세론이다, 정치권에서 이런 얘기 나와도 90%가 넘는 경우는 흔치가 않은 건데요. 과거 DJ나 박근혜 전 대통령 후보 경선 때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하더라고요.

◇ 송영훈
말씀하신 것처럼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김종필 총재, 그리고 2012년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보다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보통은 경선에서 높으면 좋아야 해야 됩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에게는 이 높은 득표율이 모래주머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1992년 그러니까 33년 전에도 당시 민주당에서 김대중 총재와 이기택 대표가 경선을 치를 때 체육관 경선을 하던 시절인데도 6:4가 나왔습니다. 비주류가 40% 정도의 당내 힘과 세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은 완벽하게 일극체제가 구축된 나머지 김동연 후보나 김경수 후보나 두 분 다 광역단체장을 하고 있거나 해 본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5% 정도밖에 득표를 못해요. 그러면 민주당 내에서는 완벽하게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에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됐을 때는 그야말로 집권여당이 민심을 수렴하는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대통령에 대한 사각지대를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면서 대통령실에만 충성하게 되는 그런 집권여당의 모습이 될 걸로 그려지거든요. 여기까지 생각하시면 아마 저 높은 득표율은 이재명 대표에게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앵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게 민주주의냐 하면서 사담 후세인까지 거론을 했는데 일각에서는 김동연 후보나 김경수 후보도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되는 게 아니냐. 차별화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 서용주
그렇죠. 차별화를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게 현 정치상황에서의 전략적인 판단인 것입니다. 그냥 무작정 차별화를 하는 게 득이 되는 것이고 그게 맞다, 그래야 돋보인다라고 얘기를 하는 건 쉽지만 지금 흐름 자체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상당히 국민여론이나 여론조사나 당내 입지 자체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측면에서 차별화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에요.

그리고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사담 후세인까지 운운하는데, 민주주의는 그런 겁니다. 돌이켜봤을 때 자료화면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83%예요. 그러면 그건 뭡니까? 독재입니까? 그 부분도 사담 후세인입니까?

그렇게 똑같이 물어볼 수 있는 거예요. 지금 현재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제가 봐서는 12년 18대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수치만큼이 이재명 대표 수치일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론조사가 합산이 안 된 부분이기 때문에 많이 나와야 87 정도. 최종적으로 비슷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당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부러울 수는 있으나 최소한 내란의 끄트머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늪에서 빠지지 못하는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부터 정리하시고 정말 군부독재의 부활을 다시 꿈꾸는 게 아니냐, 그런 부분부터 자백하고 나서 타당의 경선에 대한 평가를 했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들이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송영훈
제가 이 부분은 한말씀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기록하고 있는 당내 경선에서의 90% 가까운 득표율은 만들어진 90%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이번 경선에서는 경선룰을 바꿨잖아요. 과거 2012년, 2017년 또 2021년까지 전부 다 전통적으로 국민선거인단을 대대적으로 모집해서 경선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그게 나름대로 민주당의 전통이고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유독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조기대선이라서 불가능하다? 2017년에 있었기 때문에 해당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또 역선택 때문에 안 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이재명 후보가 과거 역선택으로 선택된 분들은 아닐 거 아닙니까?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이번에 경선룰을 바꾸면서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과연 민주당이 당내 민주주의가 지금 살아 있는 것이냐 비판을 받기에는 충분한 지점이 있다고 보는 것이죠.


대담 발췌 : 윤현경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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