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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 야산에 설치된 대형 풍력발전기 타워(지지대)가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원인은 여전히 미궁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화순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50분쯤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야산에 설치된 높이 127m짜리 풍력발전기 타워가 쓰러졌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순군은 후속 피해를 우려해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 안전진단 등을 실시했다.
민간 사업자인 A사는 2023년 6월 발전 용량 4.7MW짜리 풍력발전기 11기에 대한 설치 공사를 마치고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풍력발전기 구성품 일체를 독일 제작사(지멘스가메사)에서 모두 수입했으며, 구성품을 현장에서 조립 및 설치하는 작업도 제작사에서 파견한 기술자가 감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사는 이번 사고 원인도 제작사가 직접 확인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기술자 파견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제품을 만든 제작사가 봐야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작사 측이 제품 결함 등 자사에 불이익이 될 수 있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낮은 탓에 이번 사고 원인을 제대로 밝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2016년 3월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풍력발전단지에서도 풍력발전기 1기가 쓰러지는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사고 원인은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풍력발전기 역시 해외에서 수입해 왔으며, 제작사 측이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 관계자는 "날개가 떨어지는 등 전국에서 풍력발전 사고는 종종 발생했지만, 타워가 쓰러진 것은 태백 이후 두 번째로 알고 있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나 주민 재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이유나
자막편집: 박해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2일 화순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50분쯤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야산에 설치된 높이 127m짜리 풍력발전기 타워가 쓰러졌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순군은 후속 피해를 우려해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 안전진단 등을 실시했다.
민간 사업자인 A사는 2023년 6월 발전 용량 4.7MW짜리 풍력발전기 11기에 대한 설치 공사를 마치고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풍력발전기 구성품 일체를 독일 제작사(지멘스가메사)에서 모두 수입했으며, 구성품을 현장에서 조립 및 설치하는 작업도 제작사에서 파견한 기술자가 감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사는 이번 사고 원인도 제작사가 직접 확인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기술자 파견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제품을 만든 제작사가 봐야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작사 측이 제품 결함 등 자사에 불이익이 될 수 있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낮은 탓에 이번 사고 원인을 제대로 밝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2016년 3월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풍력발전단지에서도 풍력발전기 1기가 쓰러지는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사고 원인은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풍력발전기 역시 해외에서 수입해 왔으며, 제작사 측이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 관계자는 "날개가 떨어지는 등 전국에서 풍력발전 사고는 종종 발생했지만, 타워가 쓰러진 것은 태백 이후 두 번째로 알고 있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나 주민 재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이유나
자막편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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