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마지막' 직감한 듯..."직접 나서겠다" 전해진 먹먹한 증언 [지금이뉴스]

교황 '마지막' 직감한 듯..."직접 나서겠다" 전해진 먹먹한 증언 [지금이뉴스]

2025.04.22.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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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건강 회복을 위해 요양하라는 의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숨을 거두기 전날까지 빼곡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대중 곁을 지켰습니다.

특히 대중이 살아있는 교황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게 된 이번 부활절에 교황은 유독 직접 군중 앞에 설 것을 고집했는데, 지켜본 이들은 그가 마치 이번이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을 직감한 듯한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초 심각한 폐렴으로 치료를 받고 지난 달 23일 퇴원한 교황은 최소 2개월은 요양하며 휴식하라는 의료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외부 활동을 빠르게 재개했습니다.

교황은 퇴원 2주 만이던 지난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낸 것을 시작으로, 활발한 외부 일정을 이어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영국 찰스 3세 국왕 부부와의 비공개 면담, 성 베드로 대성전 깜짝 방문, 로마의 레비나 코엘리 교도소 방문 등 건강 악화 속에서도 주요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종려주일에는 의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성 베드로 광장을 찾은 2만여 명의 신도들 앞에 깜짝 등장해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어 17일에는 전통에 따라 로마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부활절 당일인 20일에는 산타 마르타 처소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고, 이는 교황의 생전 마지막 외교 일정으로 기록됐습니다.

같은 날 열린 부활절 미사에서는 대주교가 대독한 연설문을 통해 전 세계 분쟁 지역의 고통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으며, 군중 앞에서는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여, 행복한 부활절을 기원한다”는 짧은 인사를 남겼습니다.

이는 그가 남긴 마지막 육성 메시지가 됐습니다.

이날 미사 후 교황은 의전차량(포프모빌)을 타고 광장을 돌며 신도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군중 속 아기들의 손을 잡고 이마를 만지는 등 축복을 전했지만, 가까이서 그를 지켜본 신도들과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교황이 말을 힘들어하고 얼굴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에서는 교황이 이날 군중에게 인사를 전한 것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그가 손을 흔들며 남긴 작별 인사는 결국 영원한 작별로 남게 됐습니다.

AI 앵커ㅣY-GO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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