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휴업'에 재고까지 떠안아...전례없는 수준에 울부짖는 中 업체들 [지금이뉴스]

'강제 휴업'에 재고까지 떠안아...전례없는 수준에 울부짖는 中 업체들 [지금이뉴스]

2025.04.22.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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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등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수출업체 직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수출지역에선 미국발 주문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상당수 공장이 강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노동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중국 동남부 연안에 있는 공장들 사이에서 '집단휴가'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고 RFA는 보도했습니다.

RFA는 더우인(중국의 틱톡) 등 SNS에 올라온 여러 게시물과 업체들의 휴가 공지 등을 토대로 저장성에 있는 수출기업의 절반 이상이 노동절인 내달 1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장기 휴가에 들어간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저장성 외에도 장쑤성과 광둥성 등 다른 주요 수출지역에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근무 시간을 단축한 업체들도 상당수에 이릅니다.

담요 등을 생산하는 쑤저우의 한 방직 공장은 직원들을 모아 놓고 미국 수출이 막혀 기본임금만 지급하는 수준으로 작업시간을 줄이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직원들은 설상가상으로 재고 처리에도 나서게 됐습니다.

한 공장 직원에 따르면 일부 관리자는 최근 며칠간 지인들에게 담요 60장을 팔았는데 그중 절반은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넘겨야 했습니다.

다른 수출업체 직원들도 SNS를 통해 요가 바지와 전자제품, 핸드백 등 재고품을 헐값에 판매하고 있지만 비슷한 처지의 판매자들이 몰리면서 이마저도 여의찮은 상황입니다.

저장성 자싱시에 있는 2만㎡ 규모의 한 화물 창고에는 이처럼 수출길에 오르지 못한 상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창고 모습을 찍어 올린 한 네티즌은 영상에서 "미국에선 수십 달러에 팔 수 있는 상품인데 지금은 몇 위안에 팔아도 찾는 사람이 없다. 이래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자ㅣ유투권
AI 앵커ㅣY-GO
제작 | 이 선
영상출처ㅣX@dajiyuan
영상출처ㅣX@whyyoutouzhele
영상출처ㅣX@wangzhian8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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