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살려두고 남성만 쐈다"...'카슈미르 테러' 생존자의 증언 [지금이뉴스]

"여성은 살려두고 남성만 쐈다"...'카슈미르 테러' 생존자의 증언 [지금이뉴스]

2025.04.23.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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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카슈미르 휴양지 총기테러범들이 남성 관광객과 비이슬람교도를 골라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3일 AFP통신과 인도 PTI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인 파할감에서 약 6㎞ 떨어진 바이사란에서 벌어진 총기 테러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한 목격자는 "무장 세력이 몇 명인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들이 작은 목초지 인근 숲에서 나와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AFP에 말했습니다.

그는 "분명히 여성은 살려두고 남성을 향해서만 계속 쐈다"며 "한 발을 쏘기도 하고, 여러 발을 쏘기도 했다. 폭풍 같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눈앞에서 남편을 잃은 인도 남부 출신 여성은 "악몽처럼 느껴졌다"며 테러범이 3∼4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26세 여성은 "(테러범들이) 텐트에 있던 아버지에게 이슬람 경전 구절을 외우라고 했다"며 "외우지 못하자 아버지를 세 번 쏘고 삼촌도 쐈다"고 PTI통신에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 지역에 대한 인도 통치에 반발하는 무장 세력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파키스탄 테러단체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와 연관된 현지 반군조직 '저항전선'(TRF)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급거 귀국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슈미르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극악무도한 행동의 배후에 있는 자들을 살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막편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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