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공안" 중국인들 무전기도 소지...점점 커지는 수상함 [지금이뉴스]

"아버지가 공안" 중국인들 무전기도 소지...점점 커지는 수상함 [지금이뉴스]

2025.04.24.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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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시설 및 주요 국제공항 주변을 돌며 다량의 사진을 촬영한 10대 중국인 고등학생들이 범행 당시 무전기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군의 무전을 도청했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해당 무전기의 성능과 특성, 용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2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10대 중국인 A씨와 B씨는 적발 당시 무전기 2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 무전기는 전원이 켜지기는 하지만, 주파수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이 무전기가 군 시설이나 장비 등에서 오가는 무전을 도청하기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두 사람이 소통하기 위해 준비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소지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는 이 무전기의 주파수 설정 및 송수신 가능 여부는 물론 더 나아가 군부대의 주파수를 잡아 청취가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정확한 용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해당 중국인 청소년 A씨와 B씨는 수원, 평택(오산·미군기지), 청주 등 한미 군사시설 4곳과 인천·김포·제주 등 주요 공항 3곳을 돌아다니며 망원렌즈가 장착된 DSLR로 항공기 및 관제시설 수천 장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비행기 사진이 취미"라고 주장했으며, A씨는 부친이 중국 공안 소속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수사당국은 누군가의 지시 여부와 사진 유포 정황에 대해 포렌식을 통해 확인 중이며, 출국 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3일 평택 오산 기지 인근에서도 중국인 부자(父子)가 군용기 촬영 중 적발됐으나 법 위반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귀가 조치됐습니다.

이들도 지난 21일 같은 장소에서 적발된 바 있어, 잇따른 무단 촬영 사례에 당국의 경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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