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나오지 말라"더니, 이번엔 단일화?...입장 달라진 이유는 [Y녹취록]

"한덕수 나오지 말라"더니, 이번엔 단일화?...입장 달라진 이유는 [Y녹취록]

2025.04.28.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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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최수영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국민의힘 주자들은 한덕수 대행의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는데.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도 내놓았더라고요.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차재원
저는 홍준표 후보가 당초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상식에 반한다는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입장을 바꾼 대목이 상당히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국민의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한덕수 대행과의 막판 단일화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 이런 기대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2차 경선 절반이 당심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당심에 부응하기 위해서 저런 식의 전술적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 비단 홍준표 후보만은 아니잖아요.

한동훈, 안철수 후보도 마지못해서 응하는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이건 특정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진정성이라는 차원에서 저는 사실 비판받을 대목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윤희숙 의원이 이야기했잖아요. 윤희숙 의원이 계엄에 대한 반성문을 쓰면서 두 가지를 이야기했어요. 첫 번째는 권력에 줄서는 정치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당내 경선에도 출마하지 않은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왜 그렇습니까? 한덕수 후보의 지지율이 좋게 나온다. 지지율이라는 권력에 또다시 줄을 서고 있는 행태라는 것이죠.

또 하나 윤희숙 원장이 이야기했던 부분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당을 얼마나 만만하게 봤으면 계엄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도 상의하지 않고 할 수 있느냐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도 국민의힘을 얼마나 만만하게 보고 있습니까? 만약에 본인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그것도 국민의힘 간판으로 나오고 싶다고 한다면 당당하게 국민의힘 경선에 들어와야 되는 것이죠. 들어오지도 않고 자신은 밖에 있으면서 니네들 한번 뽑아봐, 그러면 나중에 나하고 붙자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국민의힘을 만만하게 보는 거잖아요.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의 계엄 반성문이 정말 진정성이 있느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겁니다.

◆ 앵커
한덕수 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을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어떤 의견이실까요?

◇ 최수영
만만하게 보기보다는 여러 가지 현실론을 고민하는 거겠죠. 지금 국민의힘 비판받아 마땅할 수 있습니다마는 원래 선거의 3요소를 우리가 이슈, 구도, 인물 이렇게 세 가지를 꼽지 않습니까? 이슈는 간단하죠.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파면의 인한 대선이 된 겁니다. 일종의 정치적 보궐선거 형태가 돼버렸어요. 이슈는 굉장히 불리하게 됐죠. 그다음에 구도는 어떻습니까? 이재명 후보 어제 딱 한마디 하잖아요. 내란종식하겠다. 이게 구도싸움이 될 겁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어떤 인물을 내세워도 구도가 흔들리거나 구도를 균열 내지 않는 한 선거는 어렵죠. 그 구도를 균열내기 위해서는 한 대행이 들어와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한 대행이 들어오면서 관세전쟁이든 글로벌 통상이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우리가 재난이 갑자기 닥치면 재난의 전문가를 찾게 되는 그런 경험이 있단 말이죠. 그게 정치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어떻게든 균열을 내서 구도를 바꿔보려는 일종의 큰 스윙카드란 말이죠. 그러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필패가 분명하니까 정당 입장에서는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능한 수단을 쓰는 거고.

또 한덕수 대행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총리였기 때문에 그런 효과가 있는 거죠. 더더군다나 트럼프발 관세정책이 세계를 압박하고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동원령인데. 과연 이것이 나중에 어떤 역할과 어떤 기능을 할 것인가는 이제부터 한 대행이 어떤 타이밍에 어떤 명분으로 어떤 자신의 정치적 과제를 들고 나오면서 시기를 어떻게 해서 단일화를 하느냐. 남은 것들은 이런 걸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 대행의 사퇴 시점부터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인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윤현경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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