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 있는 교황 앞에서 웃으며 '찰칵'...무례한 조문객들 논란 [지금이뉴스]

누워 있는 교황 앞에서 웃으며 '찰칵'...무례한 조문객들 논란 [지금이뉴스]

2025.04.28. 오전 11: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일반 조문이 지난 23일(현지 시각)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가운데, 일부 조문객들이 교황의 관 앞에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논란을 일으켰다.

교황 시신이 안치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는 약 25만 명이 찾았고,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사람들은 몇 시간 줄을 서 기다렸다.

많은 이들은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며 교황을 추모했지만, 첫날인 23일 일부 조문객들이 휴대전화를 높이 들어 교황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고, 심지어 셀카를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한 사람도 있었다.

이들의 영상은 틱톡에 올라오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고, "너무 무례하다"는 비판의 댓글이 달렸다. 이 댓글은 '좋아요'를 7,000개 이상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교황청은 24일부터 조문객들에게 교황의 관 앞을 지나갈 때 휴대전화를 넣고 사진을 찍지 않도록 안내했다.

교황청이 1996년에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교황의 '병상이나 사후의 사진'을 찍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후 기술 발전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개인들이 역사적인 순간을 스스로 기록할 수 있는 시대가 됐고, 엄숙하고 경의를 표하는 의식과 그 순간을 개인적으로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CNN은 짚었다.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 약 25만 명의 추모객 속 영면에 들었다.

기자: 류청희
AI 앵커: Y-GO
자막편집: | 박해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