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우크라이나와 3년 넘게 전쟁 중인 러시아가 최근에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동유럽 국가 국경 지역에 군사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전쟁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2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핀란드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60㎞ 떨어진 러시아 북서부 도시 페트로자보츠크에 군 기지 확장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러시아는 이곳에 수년 내에 병력 수만명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군 본부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핀란드 기반 군사연구단체 블랙버드그룹이 분석한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최근까지 러시아의 핀란드, 노르웨이 국경 지역에는 군사 장비 저장 시설과 병사 숙소 등이 추가로 설치됐으며 장비들을 나르기 위한 철로도 새로 깔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군은 페트로자보츠크와 그 인근 지역에 추가로 배치될 군사 병력을 위한 새로운 막사와 훈련장을 건설하고 배치된 무기 및 철로 시설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군사 시설 확충과 더불어 군 병력 규모를 늘리기 위한 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크렘린궁은 러시아 내부 군 조직을 변경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유럽과 가까운 서부 도시들에 대한 국방력을 강화했습니다.
변경된 조직에 따르면 늘어난 병력의 대부분은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핀란드 등 발트해 국가들을 마주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구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서방 군사 당국자들에 따르면 기존에 이 지역에 배치돼 있던 소규모 여단들은 3배 가까이 규모를 키워 1만여명 규모의 사단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유럽 국경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러시아의 군사 활동은 추후 나토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게 여러 러시아 군사 전문가와 서방 군·정보 당국자들의 공통된 해석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폭 늘어난 러시아의 국방비 지출과 무기 생산, 모병 규모 등도 러시아가 나토와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 군인들에게 지급하는 월급과 혜택도 크게 늘리면서 러시아군 신병 모집 규모 역시 매달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유럽 당국자는 러시아가 먼저 에스토니아와 같이 작은 나토 회원국을 침공해 나토 동맹의 단합력을 시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싱크탱크 카네기재단의 러시아·유라시아 담당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WSJ에 러시아군이 유럽 발트해 국가들을 상대로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시기는 "꽤 빨리" 올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후 2∼3년 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가 나토와 더 큰 규모의 전쟁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 시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빠르면 7년에서 늦으면 10년 사이에 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I 앵커ㅣY-GO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핀란드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60㎞ 떨어진 러시아 북서부 도시 페트로자보츠크에 군 기지 확장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러시아는 이곳에 수년 내에 병력 수만명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군 본부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핀란드 기반 군사연구단체 블랙버드그룹이 분석한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최근까지 러시아의 핀란드, 노르웨이 국경 지역에는 군사 장비 저장 시설과 병사 숙소 등이 추가로 설치됐으며 장비들을 나르기 위한 철로도 새로 깔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군은 페트로자보츠크와 그 인근 지역에 추가로 배치될 군사 병력을 위한 새로운 막사와 훈련장을 건설하고 배치된 무기 및 철로 시설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군사 시설 확충과 더불어 군 병력 규모를 늘리기 위한 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크렘린궁은 러시아 내부 군 조직을 변경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유럽과 가까운 서부 도시들에 대한 국방력을 강화했습니다.
변경된 조직에 따르면 늘어난 병력의 대부분은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핀란드 등 발트해 국가들을 마주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구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서방 군사 당국자들에 따르면 기존에 이 지역에 배치돼 있던 소규모 여단들은 3배 가까이 규모를 키워 1만여명 규모의 사단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유럽 국경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러시아의 군사 활동은 추후 나토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게 여러 러시아 군사 전문가와 서방 군·정보 당국자들의 공통된 해석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폭 늘어난 러시아의 국방비 지출과 무기 생산, 모병 규모 등도 러시아가 나토와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 군인들에게 지급하는 월급과 혜택도 크게 늘리면서 러시아군 신병 모집 규모 역시 매달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유럽 당국자는 러시아가 먼저 에스토니아와 같이 작은 나토 회원국을 침공해 나토 동맹의 단합력을 시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싱크탱크 카네기재단의 러시아·유라시아 담당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WSJ에 러시아군이 유럽 발트해 국가들을 상대로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시기는 "꽤 빨리" 올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후 2∼3년 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가 나토와 더 큰 규모의 전쟁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 시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빠르면 7년에서 늦으면 10년 사이에 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I 앵커ㅣY-GO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