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 용량이면 다 갖고 나갔을 것 같은데 ..." SKT 해킹의 진짜 문제 [지금이뉴스]

"그 정도 용량이면 다 갖고 나갔을 것 같은데 ..." SKT 해킹의 진짜 문제 [지금이뉴스]

2025.04.29.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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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유출된 정보가 최대 9.7 기가바이트 분량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8일 오후 6시 9분 회사 보안관제센터에 비정상적 데이터 이동이 처음 감지됐고 이동한 데이터양은 9.7 기가바이트에 달했습니다.

분석 결과 5시간여 만에 ′과금 분석 장비′에서 악성코드를 확인한 것을 전해졌습니다.

종류도 종류지만, 양도 문제인데 이는 문서 파일로 환산할 경우 300쪽 분량의 책 9천 권에 달하는 방대한 양입니다.

특히 유출된 데이터에는 유심 관련 핵심 정보도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대부분 다 갖고 나갔을 것 같다며 대량 유출 사태를 우려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SK텔레콤은 나흘 뒤인 22일에야 외부에 유출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해킹 사고로 가장 크게 우려될 법한 범죄는 유출된 유심 정보를 복제해 금융사기를 벌이는 '심 스와핑'입니다.

빼낸 정보로 똑같은 유심을 만든 뒤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복제폰을 만들어 피해자의 계좌에 손을 대는 범죄입니다.

유심 정보만 가지고 금융 보안사고를 일으킬 위험은 낮지만 주민등록번호 등과 유심 정보가 결합하면 심스와핑을 통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복제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SKT 가입자들의 불안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와중에 주말 사이, 일부 판매업자들은 가입자 유출을 막겠다며 지원금을 뿌리기까지 했습니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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