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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포천 여중생 사건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년 반전 유골로 돌아온 개구리 소년 5명의 합동장례식 이 꼭 실종 13년만인 내일 치러집니다.
장례식을 준비중인 유족들을 기동취재팀의 이강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경북대 법의학 교실
내일 있을 합동장례식을 앞두고 유가족들이 법의학팀으로부터 개구리 소년들의 유골을 인계받아 입관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유골이 발견되고도 1년 6개월여만입니다.
억울함을 풀어주지도 못한 채 자식의 유골을 담은 관 앞에 선 아버지들은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한 심정입니다.
[인터뷰:김현도, 고 김영규(11) 아버지]
" 우리 아이들 영혼을 달래줄 수 없는 이런 장례식이 너무 눈물겹습니다. 정말 다시는 이 땅에 두번 다시 이런 사건이 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직 아들의 체온이 남아있기라도 하듯 생전에 아들이 입었던 옷가지를 안타깝게 쓰다듬는 한 아버지.
그의 얼굴은 지난 13년 동안 겪었던 마음 고생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유골과 유품이 담긴 조그만 관이 닫히자 아버지는 새삼 그리움에 복받칩니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흘릴 눈물도 터뜨릴 울분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인터뷰:김병규, 고 김종식 큰 아버지]
"전 국민에게 감사합니다, 뭐라고 할 말 없습니다"
두개골을 제외한 개구리 소년의 유골은 입관 후 병원내 합동분향소로 옮겨졌습니다.
소년들의 두개골은 경북대 법의학팀에서 공소시효가 끝나는 2006년 3월까지 2년여동안 보관되면서 수사에 참고로 쓰일 예정입니다.
범인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의 장례는 아이들의 혼령에게 미안할 뿐이라며 1년 반을 미뤄왔던 유족들.
하지만 최근 수사에 별 진전이 없고 이제는 아이들을 편하게 보내줘야 한다는 일부 유족의 의견에 결국 장례식을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김현도.김영규 아버지]
"애들 영혼도 달래줄 수 없는 장례식... 아버지들 답답하네요 가슴 미어지고... 그러나 공소시효 2년 그동안이라도 양심선언해서 누가 왜 우리 애들 죽였는지 꼭 알고싶고 그것만은 알아야 부모들도 가슴의 한을 풀텐데..."
장례식인 내일은 지난 91년 3월,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아이들이 집을 나선지 꼭 13년째 되는 날입니다.
그 동안 경찰이 동원한 수사인원만도 연 2만여명에 이릅니다.
2002년 9월 유골발견 이후 들어온 수백건의 제보를 일일이 확인하기까지 했지만 아직도 용의자는 오리무중입니다.
[인터뷰:우상태 경사, 대구 달서경찰서]
"장례식이 끝난다고 수사가 끝나는 건 아닙니다 수사본부는 계속 뛰고 공소시효가 남았기 때문에 그 안에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인터뷰:나주봉, 장례위원장]
"이 장례식 장면을 어디선가 범인이 보고 있을 수도..,. 아이들이 꿈에 나타나지 않느냐고 묻고싶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자수해서 사죄하고 국민에게 용서구하면 모두 용서해주지 않을까.."
유가족들은 내일 오전, 소년들이 다니던 대구 성서초등학교와 생가, 그리고 유골이 발견된 와룡산 등지에서 노제를 지낸 뒤 유골을 화장해 낙동강에 뿌릴 예정입니다.
그 동안 가슴에 묻어왔던 자식을 한 줌의 재로 보내야 하는 아버지.
떠나는 아들에게 이제는 편안하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인터뷰:조남환.고 조호연 아버지]
"좋은데로 마음 편하게 가게 해주는 일밖에 없죠...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범죄대상이 되는 이 사회가 이들에게 남겨준 것이라고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13년이란 긴 세월동안의 고통뿐입니다.
기동취재팀 이강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부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포천 여중생 사건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년 반전 유골로 돌아온 개구리 소년 5명의 합동장례식 이 꼭 실종 13년만인 내일 치러집니다.
장례식을 준비중인 유족들을 기동취재팀의 이강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경북대 법의학 교실
내일 있을 합동장례식을 앞두고 유가족들이 법의학팀으로부터 개구리 소년들의 유골을 인계받아 입관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유골이 발견되고도 1년 6개월여만입니다.
억울함을 풀어주지도 못한 채 자식의 유골을 담은 관 앞에 선 아버지들은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한 심정입니다.
[인터뷰:김현도, 고 김영규(11) 아버지]
" 우리 아이들 영혼을 달래줄 수 없는 이런 장례식이 너무 눈물겹습니다. 정말 다시는 이 땅에 두번 다시 이런 사건이 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직 아들의 체온이 남아있기라도 하듯 생전에 아들이 입었던 옷가지를 안타깝게 쓰다듬는 한 아버지.
그의 얼굴은 지난 13년 동안 겪었던 마음 고생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유골과 유품이 담긴 조그만 관이 닫히자 아버지는 새삼 그리움에 복받칩니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흘릴 눈물도 터뜨릴 울분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인터뷰:김병규, 고 김종식 큰 아버지]
"전 국민에게 감사합니다, 뭐라고 할 말 없습니다"
두개골을 제외한 개구리 소년의 유골은 입관 후 병원내 합동분향소로 옮겨졌습니다.
소년들의 두개골은 경북대 법의학팀에서 공소시효가 끝나는 2006년 3월까지 2년여동안 보관되면서 수사에 참고로 쓰일 예정입니다.
범인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의 장례는 아이들의 혼령에게 미안할 뿐이라며 1년 반을 미뤄왔던 유족들.
하지만 최근 수사에 별 진전이 없고 이제는 아이들을 편하게 보내줘야 한다는 일부 유족의 의견에 결국 장례식을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김현도.김영규 아버지]
"애들 영혼도 달래줄 수 없는 장례식... 아버지들 답답하네요 가슴 미어지고... 그러나 공소시효 2년 그동안이라도 양심선언해서 누가 왜 우리 애들 죽였는지 꼭 알고싶고 그것만은 알아야 부모들도 가슴의 한을 풀텐데..."
장례식인 내일은 지난 91년 3월,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아이들이 집을 나선지 꼭 13년째 되는 날입니다.
그 동안 경찰이 동원한 수사인원만도 연 2만여명에 이릅니다.
2002년 9월 유골발견 이후 들어온 수백건의 제보를 일일이 확인하기까지 했지만 아직도 용의자는 오리무중입니다.
[인터뷰:우상태 경사, 대구 달서경찰서]
"장례식이 끝난다고 수사가 끝나는 건 아닙니다 수사본부는 계속 뛰고 공소시효가 남았기 때문에 그 안에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인터뷰:나주봉, 장례위원장]
"이 장례식 장면을 어디선가 범인이 보고 있을 수도..,. 아이들이 꿈에 나타나지 않느냐고 묻고싶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자수해서 사죄하고 국민에게 용서구하면 모두 용서해주지 않을까.."
유가족들은 내일 오전, 소년들이 다니던 대구 성서초등학교와 생가, 그리고 유골이 발견된 와룡산 등지에서 노제를 지낸 뒤 유골을 화장해 낙동강에 뿌릴 예정입니다.
그 동안 가슴에 묻어왔던 자식을 한 줌의 재로 보내야 하는 아버지.
떠나는 아들에게 이제는 편안하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인터뷰:조남환.고 조호연 아버지]
"좋은데로 마음 편하게 가게 해주는 일밖에 없죠...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범죄대상이 되는 이 사회가 이들에게 남겨준 것이라고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13년이란 긴 세월동안의 고통뿐입니다.
기동취재팀 이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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