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서울 가야 돼요…" 고속버스에서 만난 13살 아이 [제보한컷]

"혼자 서울 가야 돼요…" 고속버스에서 만난 13살 아이 [제보한컷]

2025.01.21.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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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어느 고속버스 기사님 이야기입니다.

한 중년 여성이 기사님에게 다가가 "아이가 13살인데 혼자 서울에 간다"며 돌봐달라고 부탁했다는데요.

기사님은 흔쾌히 응했고, 그렇게 출발한 버스는 이후 경북 구미에 있는 휴게소를 들렀습니다.

하지만 긴장한 아이는 버스에서 내리지도 못했죠. 이에 기사님은 "아저씨 아들도 13살이야"라고 말을 붙였다네요.

그리곤 휴게소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였고, 아이를 위해 초콜릿과 물 한 병까지 손에 쥐여줬다고 합니다.

마침내 버스가 서울에 도착했고, 아이는 기사님에게 소시지 3개를 수줍게 건네며 감사를 표했다네요.

기사님은 "아이가 마중 나온 누나의 손을 잡고 함께 90도로 인사하고 떠났다"며 "오늘도 평화로운 고속버스였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눈물 난다", "봄이 오려나 보다. 훈훈하네" 등 흐뭇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작 : 고현주

#제보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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