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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기 드라마 촬영부터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영화 제작까지, 연말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한 배우, 김남길 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배우로서 또 NGO 대표로서 자신만의 길을 꾸준히 넓혀 온 김남길 씨를 송재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유쾌 발랄한 성격 덕에 [열혈사제] 김해일과의 두 번째 만남 역시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편했다는 김남길.
[김남길 / 배우 : 김남길이라는 배우와의 싱크로율이 어떤 방향이든 잘 맞는 그런 캐릭터? 그래서 조금 더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인물이었다…. 시즌2에서는 조금 더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서 되게 반가웠다고 할까요?]
지금 같은 편안함을 품게 되기까지 지나온 연기 인생 기간만 20여 년에 이릅니다.
예명 '이한'으로 활동하던 신인 시절을 지나, [선덕여왕]으로 단숨에 얻게 된 '톱스타'란 수식어.
하지만 그때 20대 김남길의 시선이 향한 건 빛나는 영광 아래 펼쳐진, 내리막길이었습니다.
[김남길 / 배우 : 사실 그때부터 이미 잘 내려올 준비를 하기도 했거든요. '너무 좋아', '너무 뭔가를 이뤘어'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다른 시련이 명확하게 또 온다든가 그래서 그 시련을 안 받으려고 조금 덜 좋아하면, '내가 그거에 이렇게 너무 휘둘리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어릴 때는 좀 했고…]
일찍이 다져온 담담함 덕에, 30대와 40대에 받아든 두 번의 연기대상은 비로소 선물처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을 자신이 아닌, 함께 작업한 이들과 사랑해준 이들로 삼았기에 가능했습니다.
[김남길 / 배우 : 이거는 '역시 내가 연기를 잘했어, 그래 인정을 받은 거야', 이렇게 도취하며 헷갈릴 수도 있기는 한데 그럴 나이가 아니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그런 훈련, '이러면 안 되지 않을까?' 라는 고민들을 계속 해왔던 결과물이 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의 지분이 있기 때문에 내가 연기를 하고 지금의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을 하니까…]
'나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생각은 어느덧 김남길의 연기 신념이 됐습니다.
[김남길 / 배우 : (배역 분석을) 엄청 써서 고민해왔는데 상대 배우가 대사 하나를 딱 내뱉는 순간에 '아, 그냥 내가 여태까지 고민한 거는 아무 소용이 없구나'라는 걸 느끼는 경우들이 많아요. 같이 호흡하게 되면 정답들이 생각이 나요.]
그렇게 넓어진 시야는 사회로 향했습니다.
받은 사랑에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12년째 NGO '길스토리'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남길 / 배우 : 영향력을 선하게라기보다 잘 써야겠다라는 생각들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남들한테 만나서 밥을 사줄 수 있을 정도로 내가 조금 돈을 벌기 시작하면 조금 주변을 좀 둘러보자'였어요. 더불어 같이 다 같이 잘 살면 좋으니까…]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자며 시작한 NGO '길스토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옛길부터, 의료취약지역의 어르신, 보호받지 못하는 동물들과 함께하는 법까지 두루 안내하는 길잡이가 됐습니다.
최근엔 자립준비청년을 다룬 영화 [문을 여는 법]을 제작하며 당사자들에게 담백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김남길 / 배우 :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너네가 생각하는 세상이 그렇지 않아'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외롭지 않게 같이 갔으면 좋겠어. 우리가 같이 함께할 거고, 그냥 너희는 우리가 같이 여러분들의 손을 잡고 가는 것처럼'…]
배우 인생, 공헌 활동을 설명하며 유독 '같이'라는 단어를 자주 꺼낸 김남길, 그가 그리는 생의 마지막 순간 돌아보고 싶은 길의 모습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김남길 / 배우 : 사람들이 되게 많이 걸어오는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 사막이 있는 네바다주 같은 그런 길에 사람들이, 길은 작은데 되게 많은 사람들이 막 수평선까지 길게 해가지고 같이 걸어오는 그런 길이 보이는 거였으면 좋겠어요.]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화면제공 : 길스토리·길스토리이앤티 유튜브, 김남길 SN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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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촬영부터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영화 제작까지, 연말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한 배우, 김남길 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배우로서 또 NGO 대표로서 자신만의 길을 꾸준히 넓혀 온 김남길 씨를 송재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유쾌 발랄한 성격 덕에 [열혈사제] 김해일과의 두 번째 만남 역시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편했다는 김남길.
[김남길 / 배우 : 김남길이라는 배우와의 싱크로율이 어떤 방향이든 잘 맞는 그런 캐릭터? 그래서 조금 더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인물이었다…. 시즌2에서는 조금 더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서 되게 반가웠다고 할까요?]
지금 같은 편안함을 품게 되기까지 지나온 연기 인생 기간만 20여 년에 이릅니다.
예명 '이한'으로 활동하던 신인 시절을 지나, [선덕여왕]으로 단숨에 얻게 된 '톱스타'란 수식어.
하지만 그때 20대 김남길의 시선이 향한 건 빛나는 영광 아래 펼쳐진, 내리막길이었습니다.
[김남길 / 배우 : 사실 그때부터 이미 잘 내려올 준비를 하기도 했거든요. '너무 좋아', '너무 뭔가를 이뤘어'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다른 시련이 명확하게 또 온다든가 그래서 그 시련을 안 받으려고 조금 덜 좋아하면, '내가 그거에 이렇게 너무 휘둘리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어릴 때는 좀 했고…]
일찍이 다져온 담담함 덕에, 30대와 40대에 받아든 두 번의 연기대상은 비로소 선물처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을 자신이 아닌, 함께 작업한 이들과 사랑해준 이들로 삼았기에 가능했습니다.
[김남길 / 배우 : 이거는 '역시 내가 연기를 잘했어, 그래 인정을 받은 거야', 이렇게 도취하며 헷갈릴 수도 있기는 한데 그럴 나이가 아니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그런 훈련, '이러면 안 되지 않을까?' 라는 고민들을 계속 해왔던 결과물이 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의 지분이 있기 때문에 내가 연기를 하고 지금의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을 하니까…]
'나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생각은 어느덧 김남길의 연기 신념이 됐습니다.
[김남길 / 배우 : (배역 분석을) 엄청 써서 고민해왔는데 상대 배우가 대사 하나를 딱 내뱉는 순간에 '아, 그냥 내가 여태까지 고민한 거는 아무 소용이 없구나'라는 걸 느끼는 경우들이 많아요. 같이 호흡하게 되면 정답들이 생각이 나요.]
그렇게 넓어진 시야는 사회로 향했습니다.
받은 사랑에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12년째 NGO '길스토리'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남길 / 배우 : 영향력을 선하게라기보다 잘 써야겠다라는 생각들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남들한테 만나서 밥을 사줄 수 있을 정도로 내가 조금 돈을 벌기 시작하면 조금 주변을 좀 둘러보자'였어요. 더불어 같이 다 같이 잘 살면 좋으니까…]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자며 시작한 NGO '길스토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옛길부터, 의료취약지역의 어르신, 보호받지 못하는 동물들과 함께하는 법까지 두루 안내하는 길잡이가 됐습니다.
최근엔 자립준비청년을 다룬 영화 [문을 여는 법]을 제작하며 당사자들에게 담백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김남길 / 배우 :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너네가 생각하는 세상이 그렇지 않아'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외롭지 않게 같이 갔으면 좋겠어. 우리가 같이 함께할 거고, 그냥 너희는 우리가 같이 여러분들의 손을 잡고 가는 것처럼'…]
배우 인생, 공헌 활동을 설명하며 유독 '같이'라는 단어를 자주 꺼낸 김남길, 그가 그리는 생의 마지막 순간 돌아보고 싶은 길의 모습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김남길 / 배우 : 사람들이 되게 많이 걸어오는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 사막이 있는 네바다주 같은 그런 길에 사람들이, 길은 작은데 되게 많은 사람들이 막 수평선까지 길게 해가지고 같이 걸어오는 그런 길이 보이는 거였으면 좋겠어요.]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화면제공 : 길스토리·길스토리이앤티 유튜브, 김남길 SN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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