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K팝 이끈 엔터 명가…역사가 된 30년의 '광야'

[컬처인사이드] K팝 이끈 엔터 명가…역사가 된 30년의 '광야'

2025.03.01.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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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팝 아이돌 시스템을 정착시킨 SM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신인 걸그룹을 선보이고, 한국인 없는 영국 아이돌 제작에 참여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30년의 역사와 의미를,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의 분위기를 내는 8명의 소녀들.

새 SM 경영체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여성 아이돌이자, 6명 이상 다인원 걸그룹으로는 소녀시대 이후 18년만입니다.

"안녕하세요 하츠투하츠입니다"

[지 우 / 걸그룹 '하츠투하츠' 리더 : 부담감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더 큰데요. 저희가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더 힘내서 데뷔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이제 K팝이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이 꿈꾸는 EPL처럼 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카르멘 / 걸그룹 '하츠투하츠' 멤버 : (SM 아이돌) 최초의 인도네시아 멤버라는 게 너무너무 영광입니다. 직접 (고국인 인도네시아) 팬 분들한테 감사한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멤버 전원이 영국 출신으로 SM이 안무·보컬 교육 등을 담당한 '한국인 없는 K팝 아이돌'도 최근 데뷔했습니다.

그동안 엔터 명가 앞엔 늘 최초, 최고란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오랜 기간 연습해 완벽한 합을 보이는 아이돌 육성 시스템은 이제 K팝의 표준이 됐습니다.

H.O.T에서 시작된 SM만의 퍼포먼스 'SMP'는 30년 동안 계승되며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일찌감치 해외 문을 두드리며 충성도 높은 K팝 팬덤이 전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게 한 기반도 닦았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콘서트 잘 하고 가겠습니다."

영화 마블 시리즈처럼 세계관 개념을 케이팝에 처음 도입한 것도 SM입니다.

이곳은 SM의 세계관을 독특한 질감의 현실 공간으로 구현한 곳인데요.

'광야'로 불리는 세계관에 소속 가수들이 모두 들어가 있고, 다양한 서사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앨범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개성이 들어간 굿즈처럼 소속 아이돌 지적재산권, IP 활용이 다양해지는 것도 최근 추세입니다.

[박하영 / NCT WISH 팬 : (NCT WISH) 너무 사랑스럽게 보이고, 볼 때마다 저도 같이 힘을 얻게 되는 거 같아요. 우리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보자]

켜켜이 쌓아온 이 같은 영광의 궤적 뒤엔 그늘 또한 존재합니다.

최고 인기를 누렸던 '동방신기' 등이 전속계약 분쟁으로 홍역을 치렀고,

경영권 분쟁 끝에 창립자 이수만이 회사를 떠나는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SM은 1인 프로듀서 체제에서 벗어나 멀티 제작 시스템을 도입하며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탁영준 /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 팬분들과 주주분들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SM 3.0시대 새로워진 SM을 약속드리겠습니다.]

BTS를 키워낸 하이브 등 경쟁사들 기세에 SM의 파급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서,

K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지난 30년의 유산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디자인 : 정은옥
영상출처 : 유튜브 Mnet K-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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