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짝퉁 한국식당 활개

파리에 짝퉁 한국식당 활개

2005.06.3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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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식가들이 많기로 유명한 프랑스.



그래서인지 프랑스 파리에는 외국 음식점이 만 개가 넘고, 요즘 들어서는 한국 음식을 찾는 이도 꽤 많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유독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간판만 한국음식점인 이른바 '짝퉁 한식당'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차민철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파리에 있는 한 한국식당의 저녁시간 풍경입니다.



동양 사람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모여든 다양한 외국인들로 식당은 늘 분주한 편입니다.



[인터뷰:안나 케리그, 프랑스인 고객]

"한국음식은 매우 정교하고 다채롭습니다. 특히 다양한 전채요리를 좋아합니다."



[인터뷰:융]

"한국음식은 매우 강렬합니다."

"한국음식은 아주 강렬합니다. 닭튀김을 가장 좋아합니다."



하지만 한국음식이 웰빙 식단 차원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국적 불명의 '짝퉁' 한식당이 등장하기 시작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음식점 주위에 위치한 '짝퉁' 한식당의 모습입니다.



메뉴판을 보면 한국 음식점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일부 중국 식당은 간판만 한글로 바꾸고 한국음식을 제공한다며 얄팍한 상혼을 부리는 경우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국음식점 사장]

"저희 식당 주위에만 해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짝퉁 한식당이 세 곳이나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이 한국음식에 대해 편견을 가질까봐 두렵죠."



[기자]

동포들 사이에선 짝퉁 식당에 맞서 서울에서 처럼 '원조'를 내세우는 간판을 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짝퉁 식당은 제대로 된 한국음식도 소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한국 식문화에 대한 그릇된 정보를 제공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인터내셔널 차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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