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연구 30년, 세계로 나가는 한국을 알린다!

한국학 연구 30년, 세계로 나가는 한국을 알린다!

2021.04.11. 오전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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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스 대학교, 퀸즐랜드 공과대학교와 함께 호주 브리즈번 3대 대학으로 꼽히는 퀸즐랜드 대학교.

지난 2009년부터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한국학 보급에 앞장서 온 정재훈 교수는 요즘 들어 부쩍 바빠졌습니다.

[정재훈 / 퀸즐랜드 대학교 한국학연구원 공동 원장 : 지난 최근 5년간 학생 수가 매우 늘었습니다.우리 대학에 학생 수가 5만3천 명 정도 되는데, 학부랑 대학원 합쳐서. 그중에 1,212명이라는 학생들이 작년에 한국학 관련된 공부를 했습니다.]

호주는 초등학교부터 필수과목의 하나로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 그리고 인도네시아어까지 4개 언어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우리 문화의 전파로 인해 한국어의 인기까지 높아졌습니다.

[정재훈 / 퀸즐랜드 대학교 한국학연구원 공동 원장 : 저희 대학 같은 경우에는 16개 언어문화 전공 분야가 있는데 한국어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중국어나 일본어보다도 훨씬 많은 수강생을 확보하고 있거든요. 이런 흐름이 기억에 남고 좋습니다.]

이곳에는 조금 특별한 교육 시스템이 있습니다.

브리즈번에 있는 세 개 대학교의 인문언어문화계열이 통합 운영돼 그리피스 대학, 퀸즐랜드 공과대학의 학생들도 인문언어문화계열의 거점대학인 퀸즐랜드 대학에 와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정재훈 교수는 한국학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발전을 위해 지난해 2월 한국학 연구원을 설립했습니다.

[정재훈 / 퀸즐랜드 대학교 한국학연구원 공동 원장 : 한국학 프로그램에 있어서 연구와 강의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센터를 통해서 좀 다양한 분야 중점 연구 분야라든가 커뮤니티에 대한 봉사, 그런 걸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연구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동배 / 퀸즐랜드 대학교 한국학연구원 공동 원장 : 그동안 언어 위주로 배웠었는데, 연구소를 통해서 한국의 정치사회나 문화, 여러 다방면을 알릴 수 있는 하나의 시스템을 갖추게 된 거 같습니다.]

호주의 대학 부설 한국 전문 연구소로는 네 번째.

하지만 퀸즐랜드 대학의 한국학 연구원은 한국이나 호주 정부의 지원으로 생긴 다른 연구원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정재훈 / 퀸즐랜드 대학교 한국학연구원 공동 원장 : 저희는 커뮤니티, 한인 동포들의 지원으로 설립됐습니다./ 우리 동포들이 세우기 시작한 연구원이라고 생각하시면 그 의미가 큰 거 같습니다.]

한국학을 가르치며 무엇보다 한국과 호주와의 유대관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정 교수가 동포들을 설득한 것인데요.

덕분에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의 사회와 문화까지 알리게 됐습니다.

학문 연구나 강의도 중요하지만, 호주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활동들을 통해 한국 문화로 소통하는 방법 등 한인 사회와 대학이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연지 / 퀸즐랜드 대학교 한국어문화 박사과정 : 여기 한국인 2세로서 되게 많이 배우고 싶었던 게 한국어뿐만 아니라 역사나 문화를 배우고 싶었는데 교수님이 그런 쪽에 지식이 많으셔서 많이 가르쳐 주셨어요.]

[마이클 하우 / 퀸즐랜드 대학교 언어문화학부 학부장 : (한국학 연구원의 목적은)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한국 사회와 언어,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이런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그가 한 일은 대학교에 엄청난 성과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지만 한국학 연구원을 설립하자마자 코로나19가 시작돼 각국의 동료들과는 주로 온라인 미팅이나 웹 세미나로 소통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아 매달 국제 웹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재훈 / 퀸즐랜드 대학교 한국학연구원 공동 원장 : 그냥 단순한 한국어 교육이 아니라 한국학 관점에서 다양한 역사, 문화, 정치, 사회, 경제 그런 다양한 분야를 다룰 수 있는 연구원이고, 그런 것을 지원하는 중심 기관이 되기를 원합니다.]

호주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한 30년에 이어 꿈에 그리던 한국학 연구원을 설립한 지 이제 1년.

정 교수는 세계에 있는 한국인과 한국 문화, 한국 역사를 연구하고 관찰하는 길을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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